원외처방약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주들이 한·미 FTA ‘복병’을 만나 주춤거리고 있다.
제약업종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였으나 금주들어 주춤하고 있으며, 20일에는 유한양행이 15만5,500원, 한미약품이 12만8,000원, 종근당이 3만9,000원, 동아제약이 66,800원 등으로 상승-하락을 반복하면서 조정장세를 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미 FTA 협상이 국내 제약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내 제약산업의 구조조정의 계기가 될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지난해 부터 고도성장의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향후 한·미 FTA 협상 결과에 따라 지속 성장 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정부는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요구에 의해 지적소유권 보호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어 기존 신약의 특허기간 연장을 통한 신약보호로 자칫 국내 제네릭 개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는 국면이다.
제약업계는 한·미 FTA 협상에서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특허보호가 연장이나 확대 된다면 국내 제약기업의 제네릭 개발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작용을 가져와 지속적 성장추세가 멈추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속에 미국은 다국적 제약기업의 신약보호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으며, 이와함께 신약에 유리한 의약품 가격 결정제도 개선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 제약업종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미 FTA 협상에서 미국측 요구가 얼마나 수용되느냐에 따라 국내 제약업체들의 피해 규모도 함께 변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도 전체 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약산업을 희생양으로 삼았던 전례가 있어 또다시 FTA 현상에서 재판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기 때문에 의약품 분야의 협상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미국측은 FTA 협상 진행에 앞서 우리 정부측에 15개 분과에서 의약품과 화장품 분야를 포함, 17개 분야로 확대 할 것을 요구하여 확정 됨으로써 의약품분야의 지적재산권 확대 요구가 강력해 질것으로 전망된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