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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죽음 ‘병원 사망인정·사과’ 요구

보건의료노조, 화순전남대병원에 업무상 사망 인정 및 재발방지 촉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21일 발생한 화순전남대병원 수술실에 근무하던 간호사의 자살에 대해 명백한 ‘업무상 사망’이라며 병원측의 공개사과 및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故 김남희 간호사는 평소 수술실에서 의사와 수간호사로부터 겪어야 했던 비인격적 대우에 힘들어 했을 뿐만 아니라 사망 전날 수술준비 부족 및 업무이외에 대해서도 심한 야단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화순전남대병원 수술실에서는 인간적인 무시와 모멸감을 느낄 만한 행위가 습관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기구를 간호사에게 제대로 건네주지 않고 던지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는 “김남희 조합원의 죽음은 병원의 고질적인 직원 쥐어짜기와 일부 의사들의 비인격적인 행위 때문”이라고 규정하고 “병원과 간호부가 김남희 간호사의 죽음을 개인적인 일로 치부해 덮어버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측은 “이번 죽음을 계기로 수술실의 근무환경 개선 및 의사와 중간관리자의 비인격적 행위 재발방지대책 마련, 업무상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직장문화 만들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병원측에 촉구했다.
 
또한 *업무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인정, 단체협약에 근거해 유족보상을 실시할 것 *병원장 공개사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조측 요구 수용 *김남희 조합원의 죽음과 관련된 해당 관리자들 중징계 *장례를 ‘전남대학교병원장’으로 치르고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