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이즈 감염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하루평균 2.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에이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에이즈검사율 증가가 에이즈감염자 수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돼, 이는 표면적인 결과일 뿐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3월말까지 확인된 국내 에이즈 감염환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내국인 누적감염인수는 4021명으로 현재 3273명이 생존해 있으며, 올해 신규 감염자는 192명으로 하루 평균 2.1명의 에이즈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신규감염자 192명 중 감염경로가 확인된 58명은 모두 성접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견된 감염자 78.2%(150명)가 주요 생산연령층인 20~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감염인 수의 증가가 최근 에이즈검사율의 증가와 콘돔사용률이 낮은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병희 교수에 의뢰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4명 중 에이즈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371명(18.5%)으로 2003년(11.5%)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관계시 콘돔사용률은 23.0%로 2003년(10.8%)보다는 증가했으나 스웨덴(43%) 등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예방 차원에서 콘돔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에이즈예방홍보 캠페인을 통해 콘돔을 무료로 배포하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감염자의 주요 연령층이 20~40대 임을 감안해 예방차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하는 한편 ‘에이즈 바로 알리기’, ‘에이즈감염인 편견과 차별해소’ 등의 공익광고 및 드라마 제작, 5월 중 에이즈예방 청소년 콘서트 개최, 하반기 전국 대학생 대상 에이즈광고 공모전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