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국제적 팬데믹 상황 속 치료제·백신 개발부터 진단시약 등 지난 한 해는 의약업계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도 빛났다. 그렇다면 코로나19 극복이 가장 올해 과제로 남겨진 가운데, 의약업계는 2021년 어떤 한 해를 그리고 있을까? 각 기관·단체는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의약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의 건강한 일상 회복에 앞장”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의약품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돋보였다.
안전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신속 도입을 위해 제품별로 전담 심사팀을 운영하고, 심사 가능한 자료를 검토해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해 보다 꼼꼼하게 검증한다.
백신 국가출하승인 시에도 시험법을 확립해 신속한 출하를 지원하며 백신의 특성에 맞춰 접종이이뤄질 때까지 철저하게 관리한다. 정보와 이상사례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진단 제품 개발도 적극 지원하고, 현재 사용중인 진단시약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
또 고품질 의료제품의 안전망을 꼼꼼하게 구축한다. 유전자치료제 등에 대해 장기추적조사를 시행하고, 인체이식 의료기기 환자 보호를 위해 피해보상제도도 마련한다. 인체에 삽입하는 의료기기는 품목별 GMP 심사로 전환한다.
의약품이나 마약류에 대한 불법유통에 대한 감시도 강화되며, 융복합 의료제품에 대한 안전평가 체계를 마련한다. 전문인력을 양성해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도 지원한다.
◆대한약사회, “2021년은 약사 직능 정립할 원년”

코로나19는 약사 사회에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시대에 맞게 약사 직능의 새로운 가치와 기준을 모색해 미래 약사 직능을 정립할 원년으로 만들어 갈 전망이다.
불법·편법 약국 개설을 근절하고, 약국·한약국의 역할을 명확화하는 등 약사 현안 해결에 나선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장기 처방약 처방전 분할조제 도입, 요양병원 등 약사인력기준 현실화, 공적 전자처방전달서비스 표준 마련, 단골약국 동일성분조제 활성화, 의약품 불법리베이트 근절, 과다한 제네릭 품목수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노력한다.
약사회 내부로는 약사면허 신고제에 대비해 회원관리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평생 연수교육을 위한 사이버연수원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 제약기업과 경쟁 위해 제약주권 기반 마련”

신년사를 발표한 원희목 회장은 우리 손으로 직접 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진정한 제약주권 기반 마련’을 강조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2021년 신약개발과 해외시장 공략 등 회원사간 전략적으로 협력해 산업계의 활력을 높이고 규모를 확장시키는 토대를 마련해 나갈 전망이다.
국내·외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 산·학·연·병 그리고 민관 등 보다 과감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공격적 혁신 전개도 강조했다.
글로벌 선진 제약바이오기업들과 경쟁 가능한 체질을 갖춰 나가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KRPIA, “협업 통한 혁신신약 개발로 제약산업계 발전 위해 노력”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회원사인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얀센 등이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영신 부회장은 이를 예로 들며 제약산업의 밝은 미래를 위해 협업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또한 KRPIA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지속하고 신기술 개발을 통해 제약산업계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간 공동기술개발, 해외공동진출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협력 확대를 위한 노력도 예정됐다.
임상 및 신약 연구개발 확대를 통해 바이오 제약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써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제약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정부와 보건의료 및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 개발과 소통에도 적극 참여할 전망이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온라인 활용해 해외 홍보·수출지원”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의약품 수출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소기업청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해 기업 수출 진흥을 위해 진력할 전망이다.
특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협업해 해외 무역 2~3회 파견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제약산업 전문 전시회도 개최하고자 한다.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온라인도 적극 활용한다. 온라인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하고, 제약 기업의 해외 홍보와 수출 지원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외에도 연구원 인력의 해외 연수 및 교육 훈련 등 고객사 니즈에 선도적 대응하는 기관이 되고자 목표를 밝혔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2021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실현”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하 신약조합)은

김동연 이사장의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실현’을 2021년 비전으로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약조합은 신약개발 기업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인허가 네거티브 규제 전환이해결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본격 출범을 선도하려는 뜻도 밝혔다. 이와 함께 수요에 기반한 대정부 정책·제도 수립 제안과 연구 프로젝트 실행도 추진된다.
이에 더해 산·학·연·관·병의 파트너쉽 네트워킹으로 비즈니스 신약개발사업 연대를 확장해 민간 신약개발 컨트롤 타워로서 국내외 활동을 컨택·언컨택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서 공고히하고자 한다.
◆의료기기산업협회, “국난극복·경제성장 주인공은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될 것”

의료기기산업협회 이경국 협회장은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들이 국난극복과 경제성장의 주인공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필요한 규제는 도입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것이 그 계획이다.
또한 혁신의료기기가 신속하게 시장에 공급되고 혁신기업이 성장하도록 교육, 수출, 통상 및 규제조화 등 다방면으로 지원사업을 펼친다.
코로나19로 인해 세대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만큼 IVD, 미용의료, 인공지능, 디지털헬스 의료기기 등 새로운 시장 선도를 위해 산업계의 목소리를 모으고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