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C형 간염 치료제, 2020년도 매출 하락세 심각

독주하던 마비렛도 매출 26.6% 감소

 C형 간염 치료제 원외처방시장이 432억원에 그치며 2020년을 마무리했다.

유비스트 발표 자료 확인 결과, 나날이 축소되던 C형 간염 치료제 원외처방시장이 2019년 632억원에서 2020년 432억원으로 31.5%나 감소했다.

현재 C형 간염 치료제를 제조하는 곳은 애브비, 길리어드, 엠에스디, 비엠에스 총 4곳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선두였던 애브비의 마비렛 마저 매출이 크게 하락하면서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애브비가 제조한 마비렛은 작년 총 매출이 326억원으로 C형 간염 시장 중 75%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그러나 2019년 445억원이라는 매출과 비교하면 26.6%나 감소했다.

특히 길리어드가 제조하고 유한양행이 판매하는 제품 중 소발디는 38억원에서 8억원으로 77.6% 줄었다.

하보니는 84억원에서 86억원으로 매출이 다소 확대됐으나 1.5%에 그쳤다. 

미약하지만 모든 제품들의 매출이 감소되는 가운데 하보니가 단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해 3월 식약처가 적응증을 확대시킨 것으로 추측된다. 경증∙중등증∙투석 등 신장애 정도와 관계없이 용량 조절이 요구되지 않도록 허가사항이 변경되면서 처방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길리어드의 총 매출도 하락세를 보인다. 122억원에서 94억원으로 23.1% 감소했기 때문이다.

엠에스디의 제파티어는 59억원에서 10억원으로 82.1% 하락하며 C형 간염 치료제 전체 시장 중에서 가장 많이 매출이 하락한 제품이 됐다.

비엠에스는 다클린바와 순베프라를 판매했으나 전체 매출은 5억원에서 76% 감소해 두 번째로 실적이 많이 감소했다. 2020년 실적 또한 1억원을 넘지 못했다. 

다클린자는 4억 1200만원에서 9400만원으로 77.2% 줄었고, 순베프라는 1억 4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71.2% 감소했다.

C형 간염은 치료기간이 짧고 치료제가 발달하면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치료제 시장이 축소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간암, 간경변 등의 원인이기 되기 때문에 최후의 환자까지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C형 간염 환자를 조기발견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검사 비용 전액을 정부에서 부담함으로써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도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10년간의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C형 간염에 대한 인지율은 2030년까지 90%로 향상시키고, 검사율과 진단율은 90% 이상으로 높이며 치료 비율은 2028년까지 90% 이상으로 향상시킬 것을 비전으로서 제시했다.

이처럼 정부와 학회에서 적극적으로 의지를 보이는 만큼, 검사와 진단이 확대되면 움츠러들었던 C형 간염 치료제 시장도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