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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바이러스 감소 속도 위약군 대비 7배 이상 차이

경증환자도 효과동일, 이상 증상도 경미

렉키로나가 임상적 회복시간을 단축시키고, 통계적으로도 유효함을 증명했다.

16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국내 최초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18일 간담회를 열어 렉키로나에 관한 궁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셀트리온 권성현 임상기획담당장이 발표를 맡아 렉키로나와 관련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렉키로나는 1, 2상을 완료한 상태다. 1상에서는 건강한 피험자로부터 안전성을 검증과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면 경증·중등증 환자 372명이 참여한 2상에서는 증상 해소 시간 단출 민 바이러스 감소율을 확인하는 데에 목표를 뒀다. 

3상 시험의 1차 목표는 증상 악화로 중증이 진행돼 입원 후 산소치료 받는 것을 줄이는 게 목표로, 2상 환자 중 중증 진행률을 살펴본 후 1172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성격에 따른 1차 평가변수는?

렉키로나는 임상 2상 시험을 마치고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는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올해 말까지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이를 위해 권 담당자는 “2상에서는 우리가 최대한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 검증 위해 다양한 분석을 시도했고, 증상 개선이 얼마나 빠른지를 확인했다. 3상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되는 환자의 비율은 얼마나 감소시키는가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했다.

항체는 굉장히 명확한 작용기전을 갖고 있어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감소시키는 원리다. 때문에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바이러스 감소시키는지를 지표로 삼는다.

바이러스가 실제로 떨어지는 속도와, 그 면적, 그리고 바이러스가 분석법 기준 혹은 임상적 기준으로 '음전'에 해당하는 바이러스가 많이 떨어져서 신체에 없다고 판단하거나,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없다고 판단하는 농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비교했다.

안전성과 약동학을 검증하는 게 1상 목표였다. 대게는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질환에서는 치료제가 있을 경우, 이미 치료제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임의로 투여하고 개발하고 있는 약물의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이전에 치료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때문에 임상 2상시험에서는 약물의 바이러스 감소 효과까지 자세히 검증했다.

◆항체 치료제 투여, 오히려 증상 악화된다.



권 담당장은 “항체 투여의 경우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같이 들어가서 오히려 바이러스가 증가하고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며 이에 대해 “맞다”고 답했다.

그는 “항체로 인한 바이러스의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양이 증가하는 현상은 특이적 조건이 맞아야 하는데, 대식세포에 감염돼 그 안에서 바이러스 번식을 할 수 있는 경우, 그리고 백신 맞았을 때 체내에서 충분한 효과적 항체를 생성 못 했을 때 이런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그러나 “셀트리온을 비롯, 중화항체를 개발하는 다른 회사들도 AED 부작용을 발견한 적이 없었다. 또한 임상에 착수 전 세포 실험, 동물 실험 통해 AED가 없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하고 임상 시작했다. 이런 자료는 다른 회사들도 일관적으로 제출한다.”며 설명했다.

◆항체는 어떻게 바이러스 양을 감소시킬까?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에는 스파이크 단백이라고 하는 초록 단백질이 있다.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이 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결합을 방해하면 바이러스는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위에서 분홍색으로 표현된 Y자 모양 항체가 녹색의 스파이크 단백 돌기에, 수용체가 결합한 정확한 부위에 결합을 대신하게 되고 항체가 표면을 둘러싼 바이러스는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힘들어진다. 바이러스는 세포 안에서만 번식하기 때문에,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바이러스 증식 속도는 확연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권 담당장의 설명이다.

◆임상 2상, 위약군 대비 7배 이상 차이 보여

권 담당장은 “투여 7일을 기준으로 보면, 바이러스 실제 농도는 약물 투여했을 때 시작일 기준 1500배, 약물을 투여하지 않았을 때 위약군은 200배 감소했다. 위약군에서도 환자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감소하긴 해도 그 속도가 7배 이상 확연히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또 “얼마나 1주일 안에 조기에 항체를 투여해 바이러스를 빨리 감소시키느냐가 환자가 장기 손상 안 입고 중증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중요한 시기”라고도 했다.

권 담당장은 “7일째에는 바이러스 농도 감소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 동안 바이러스가 얼마나 빨리 체내에서 제거되는지도 중요하다. 면적에 따라서도 30% 이상 투약군에서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런 결과들이 모여 항체에 유효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3상 임상시험을 전체 환자, 폐렴 동반한 중등증, 50세 이상의 고령 중등증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3가지 모두 위약군과 비교해 항체군과 투여했을 때 확연히 줄어들었다. 50세 이상 고령 중등증으로 갈수록 그 효과가 확연하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환자 발생 비율이 높지는 않았다. 또한 전체환자, 중등증 환자, 50세 이상 구분 없이 증상 개선 시간이 굉장히 단축됐다.

◆경증 환자에는 효과가 없다?

경증 환자에게 효과가 없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권 담당장은 “바이러스 감소 효과, 임상적 회복 시간 감소 효과는 경증 환자에서도 모두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다만 “이런 효과가 고가의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연령 또는 기저질환 전혀 없는 환자들에게 경제성이 유효한가에 대해서는 다른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허가 사항인 60세 이하의 어린 나이이면서 기저질환이 전혀 없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일부 제한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것이 경증 환자에서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일축했다.

◆이상 증상 ‘무’, 주입 관련 반응도 경미하고 즉각 해소돼

중화항체 치료제는 암, 자가면역 질환 등 특정 질병 한 가지를 가진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닌,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다수가 감염됐을 때 치료하는 약이기 때문에 안전성 프로파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 담당장은 “1상에서도 검증했지만 2상에서도 안전성 상세하게 검증했고, 다행히 항체치료제는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투약군에서 특이하게 발견되는 이상 증상이 없었다. 따라서 부작용 때문에 임상시험을 중단하는 사례도 1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항체를 정맥으로 투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주입 관련 반응은 3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위약군에서 2건, 투약군에서 1건 발생했다. 

그는 “3건 모두 경미하고 모두 즉각적으로 증상이 해소되는 가벼운 증상이었던 만큼, 안전성 측면에서 어떤 우려도 나타나지 않았고 항체 치료제 개발하는 다른 회사들도 똑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