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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26.5%’ 여의사 표심 잡을 후보는 누구

11일 한국여의사회, 의협회장선거 후보자토론회…
의협 임원에 여의사 배정 쿼터제 등 토론

제41대 의협 회장선거 후보자들이 전체 의사의 약 26.5%를 차지하는 여성 의사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여의사 권리증진과 다양한 활동 보장 등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여자의사회는 11일 오후 7시 코리아나호텔에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현재 의료계의 최대 현안에 대한 내용을 비롯, 개원의만이 아닌 의료계 전체를 대표하는 의협의 위상강화 방안 등의 질문이 나왔다.


특히 의협 중앙 대의원에 여의사 대의원 비율 확대 등 여성 의사의 참여율과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본지는 후보자별 발언내용을 기호 순으로 정리해 봤다.


임현택=거시적인 관점에서 의료계 최대 현안은 의사들이 전문가로서의 바람직한 사회적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무분별한 현지확인으로 의사들을 도둑취급하고 회원들은 면허관리, 생활고 등 점점 어려움에 빠지고 있다. 정치권은 의사면허를 마치 인민재판하듯 다루고 자기들의 표를 얻고 있다.


의료행위로 인한 법적처벌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절대 폐지를 할 것이고, 의협내 로펌수준의 대응기구를 임기내 만드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


의료계 내부, 직역간 갈등도 문제다.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상대를 이해하려하지 않고 서로를 평가한다. 환자의 건강회복과 의학의 발전이라는 궁극점은 공통이다. 서로 닭보듯하는 것이 문제다. 자주 만나 이야기하고 친해질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여의대생이 정말 많이 늘었고 계속해서 느는 추세다. 여자 전공의가 분만 휴가를 쓰는데 마음이 불편해지고 남은 전공의는 업무가 힘들어져서는 안된다. 근본적으로는 병원차원에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를 보장하는 여러 방안을 찾아보겠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여의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보겠다. 의협 중앙 대의원회 배정은 충분히 늘려야한다는데 공감한다. 그렇게 추진하겠다.


유태욱=사회로 받는 현재 문제점들은 현 집행부, 회장이 일깨워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현재 국민들이 어떤 눈으로 의사를 평가하는지 스스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 최대현안은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많다. 면허관리법, 코로나19 보상, 의정합의에 대한 이행여부 등 다양하다.


면허관리법은 교통사고나 건보법 위반 등 인간이 살면서 실수할 수 있는 것도 면허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점을, 과잉입법이라는 점을 부각 시켜야 한다. 코로나 보상대책 등에서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대응이 중요하다.


회장은 직선제로 선출되지만 제가 당선되면 회장 독단적인 결정을 할 수 없는 회무시스템을 만들겠다. 최고위원회를 신설하고, 물론 여의사 몫도 넣을 것이다. 활동에 비례해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시스템 회무의 핵심이다. 활동을 보여주면 배정이 늘어날 것이다.


의협은 13만 의사의 중앙 단체로서의 위상이 필요하다. 모든 의사 직역을 통괄하는 역할이다. 여의사회도 의협 정관에 표기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필수=현재 의사들은 전문가로서 평가받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사랑과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의사면허결격사유 강화법안은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저는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국회, 지역구에서 법사위원들 만나 계류를 위해 노력했다. 오는 14일 법사위가 다시 열린다는 말이 있는데 계속해서 법안통과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


저는 회원이 주인인 의협을 만들겠다. 정치적인 균형감을 갖고 여야와 미리 소통해 법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정치적인 역량을 가진 의협을 만들 생각이다. 불공정한 건정심 구조, 심평의학 등 관주도의 의료체계도 바꿔나가겠다.


여의사들의 지위가 향상되고 있다. 이에 맞는 역할과 지위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의사 참여를 대폭 강화하고 민원 해결에 주력하는 회장이 되겠다.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여의사회 추천을 받아 진행하고, 의협부회장 등 이사회에 여의사 참여를 보장하겠다.


박홍준=의료계 최대 현안은 극복과 치유라고 하고 싶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해야 하고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한다. 첫째 의사로써 국민건강을 치유하고 두번째로 의료계 내부의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역별로, 젊은 의사들, 봉직의 등 많은 갈등으로 인한 상처의 치유가 필요하다. 의사들의 자존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2000년 의약분업 투쟁 이후 갈등과 분열 계속 돼 왔다. 이제는 이것들이 치유되고 봉합돼야 한다. 대화합이 완성될 때 가장 강력한 의협될 것이다.


현재 의협은 교수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개원의들이 마땅히 의지할 곳이 없어 개원의 중심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저는 교수협의회를 의협에 들여와 상임위원회 TO를 만들겠다. 저는 교수생활을 10년 했었고, 개원의를 20년 했다. 균형잡힌 시각으로 교수들이 참여 동기를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


여의사 활동 참여를 높이는 방안을 저는 이미 실천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임원은 여성 부회장도 3명이고 역대 제일 많은 29.6%를 차지하고 있다. 저는 여의사에 대한 배려보다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한다. 능력있는 여의사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의협 여성 부회장 할당은 정관이 바뀌어야 하는데 이의는 없다.


지난해 의사파업은 한풀이가 됐다. 수단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목적이 됐다. 마치 하다만 파업이 됐다. 출구전략도 없었다. 철저한 각본과 전략이 있어야 되는데 끝에는 시작하지 만도 못한, 모든 의사들에게 상처만 준 파업이 됐다. 이는 리더쉽의 부족 때문이었다.


전문가로서 신뢰를 줄 수 있는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 정부와 국회에게는 정치적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최강의 의협을 만들겠다.


이동욱=의료계 최대 현안은 회원들의 민생문제라고 생각한다. 의사단체의 존재이유는 회원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최대집 집행부는 피폐한 성과를 거뒀다. 추무진 때보다 더 절망적이었다. 코로나시대에 매출이 낮아졌음에도 예년보다 낮은 수가 인상률을 받았다.


최대집 집행부가 제일 먼저 들고 나온 것이 더뉴건강보험이더라. 1년만에 의협 부회장에 사퇴했다.


저의 핵심공약도 민생문제, 진료현장의 문제이다. 경기도의사회는 상시 민원처리고충센터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해 성공적으로 잘 운영해오고 있다. 의사면허를 지키고 수천억원의 부당삭감을 막았다. 저는 협상에 준비된 사람이다.


여의사 쿼터제는 시행해야 한다. 최소 20% 이상 모든 분야에 쿼터제를 시행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강제적인 쿼터제, 반드시 필요하다.


김동석=최대현안은 의사사면허 박탈법이다. 저는 여야 법사위원들 만나 부당함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총파업이 허망하게 끝나 출마를 결심했다. 회장단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후배들만 책임을 졌다. 회원에 신뢰받고 국민의 힘도 얻는 의협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의협은 정치권과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회장의 정치적 편향 때문이다.


의협의 현재 위상은 종주단체에 맞지 않다. 정부와 동등한 동반자로 큰 틀을 만들어야 한다. 세부적인 사항은 직역 산하단체가 책임있는 회무를 하도록 만들겠다. 예를 들어 의협이 의원급 수가협상 들어가는 것을 대개협이 하도록 하겠다.


저는 회장이 되면 각 당의 국회의원 비례대표는 여자대표로 하겠다. 추천은 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게 받도록 한다. 당연직 여성 의협이사도 만들고, 배정도 합리적으로 하는 방안을 만들겠다.


의사들이 국민 신뢰를 잃은 것은 보여주기식 투쟁의 반복 때문이다. 투쟁은 수단일 뿐 목적이어서는 안된다. 국민들은 불편하게 했던 파업만 기억하지 부당성의 논리는 알지 못한다. 현안에 대해 국민들에게 홍보 열심히 하겠다.


여의사회의 의협산하단체 가입은 당연히 의협이 많이 끌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저는 의사출신 언론인, 의사출신 바이오산업 및 제약산업 등 관련 단체를 만들어 의협에 속해 일하도록 하고 지원하겠다. 그렇게 해야 의협의 위상이 높아지고 힘이 강해진다. 가능한 모든 단체가 들어오게 하는 것이 제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