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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위 제약사, 코로나19로 줄줄이 원외처방액 하락

대웅바이오∙휴텍스∙셀트리온제약 위기 속 성장

상위제약사들의 원외처방 매출이 코로나19로 크게 타격을 입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1∙2월의 원외처방 매출액을 비교했을 때 상위 20개 제약사 중 단 3곳을 제외하고 모두 크게 하락했다. 부동의 1위를 유지하던 한미약품조차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상위 20개 제약사의 총 원외처방액을 비교해보면 작년 1∙2월 1조 1165억원을 달성했지만 올해 1∙2월 1조 356억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7.25% 하락한 셈이다.

◆ 가장 많이 원외처방액이 하락한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작년 1∙2월 461억 1100만원에서 362억 7800만원으로 -21.32%의 증감률을 보이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원외처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오시머티닙 성분 항암제 ‘타그리소’도 작년 1∙2년 157억 5700만원에서 올해 1∙2월 87억 2700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타그리소는 현재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2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최근에는 EGFR TKI 최초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허가받기도 했다.

대원제약은 같은 기간 513억 5700만원에서 414억 2900만원으로 19.33% 하락했다. 대원제약의 가장 큰 원외처방 매출을 차지하던 품목은 해열소염진통제 ‘펠루비’였는데, 이는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이 철저해지자 매출이 줄어든 대표적 사례다. 실제로 작년 1∙2월 54억 5200만원이었던 원외처방액이 올해 1∙2월 4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유한양행은 작년 1∙2월 668억 4100만원에서 올해 1∙2월 1584억 5600만원으로 12.54% 하락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테노포비르 성분의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가 139억 3000만원에서 작년 1∙2월 129억 400만원으로 줄어든 탓이다. 

일동제약은 작년 1∙2월 352억 7800만원에서 올해 1∙2월 312억 1300만원으로 11.52% 하락했다. 일동제약의 매출에 크게 하락을 미친 것은 피르페니돈 성분의 특발성폐섬유증치료제 피레스파다. 동일 기간 동안 15억원에서 13억원으로 2억원 가량 감소했다. 

◆불황 속에서 성장한 탄탄한 제약사

위기 속에서 가까스로 성장한 제약사는 바로 12위~14위 제약사인 대웅바이오, 휴텍스, 셀트리온제약이다.

가장 많이 성장한 셀트리온제약은 356억 1800만원에서 387억 6500만원으로 8.84% 올랐다.

2020년 총 매출을 기준으로 간장질환용제 고덱스가 57억원 규모로 가장 매출이 높았고, 그 뒤를 이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글리세이트가 13억원이었다.

그러나 2위 제품은 에소졸로 대체될 전망이다. 임상재평가 당시 셀트리온이 콜린알포세레이트에 대한 품목 허가를 자진 취하했기 때문이다.

휴텍스는 작년과 올해의 1∙2월 실적을 비교했을 때 371억 9800만원에서 395억 5700만원으로 6.34% 올랐다. 

아토르바스타틴 11억원,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실버세린시럽이 10억원을 달성했다.

대웅바이오는 작년과 올해 1∙2월 실적을 비교했을 때 403억 1200만원에서 412억 3200만원으로 2.28% 올랐다.
 
어려움 속 대웅바이오를 성장시킨 품목은 치매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글리아타민은 작년 전체 80억원 규모의 시장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장악력을 보이고 있다. 데노페질 성분의 베아셉트도 10억 이상을 달성한 주력 제품이다. 

치매 치료제는 아니지만 동맥경화용제 아토르바스타틴도 1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효자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