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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우울·불안 등 청년층에게서 더 심화된 ‘코로나 블루’

우울 위험군 비율, 2018년과 비교해 약 6배 증가
‘심리적지지 제공자 없다’ 응답비율 9.6%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청년들의 불안이나 우울 등 정신건강 상태가 지난 조사 대비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조사를 수행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2021년 1분기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그간 복지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안, 우울 확산 등 국민 정신건강 악화에 대응해 통합심리지원단과 관계부처·시도 협의체를 운영하고, 관계부처·시도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 심리지원을 해오고 있다. 

조사 결과, 우울 평균점수는 5.7점(총점 27점)으로 2018년 실시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인 2.3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우울 위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도 22.8%로, 지난해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 3.8%에 비해서는 약 6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가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2020년 첫 번째 조사부터 꾸준히 높게 나타났으며, 20대는 조사 초기에는 가장 낮았으나, 급격하게 증가해 최근 조사에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대,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30.0%, 30.5%로, 60대(14.4%)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젊은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울 점수는 20대 여성이 7.1로 가장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30대 여성이 31.6%로 가장 높았다.

자살생각 비율은 16.3%로 2018년 4.7%(2020 자살예방백서)에 비해 약 3.5배 높은 수준이며, 코로나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9.7%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치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울 분야와 마찬가지로 20대와 30대가 22.5%, 21.9%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12.5%, 60대는 10.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자살생각은 남성이 17.4%로 여성 15.1% 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25.0%로 전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은 20대 여성(19.9%), 30대 여성(18.7%) 순으로 높았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조사 결과 평균 1.7점(3점 기준)으로, 지난해 조사결과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불안은 평균 4.6점(총점 21점)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심리적지지 제공자는 가족이 62.6%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및 직장동료가 21.3%,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9.6%로 나타났다.

20대는 친구 및 직장동료로 답한 경우가 36.2%로 다른 연령대(15.8~21.9%)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정신건강 고위험군이 높게 나타난 30대가 13.1%, 20대가 12.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족이라고 응답한 사람 중, 남성은 63.1%, 여성은 62.0%이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고 답한 경우 남성은 9.6%, 여성은 9.7%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끝으로 필요 서비스를 물었을 때 ▲감염병 관련 정보(2.13) ▲개인 위생물품(2.07) ▲경제적 지원(2.04)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정신과치료, 심리상담 등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욕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보건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시행하고 있는 마음건강 대책을 강화해 추진하겠다”며 “특히 20·30대 청년들의 정신건강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맞춤형 심리지원이 시급한 상황으로,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해 청년들의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거주 19~71세 성인 2110명을 대상으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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