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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GOLF IT UP!’ 주제 춘계학술대회 성료

임영태 교수, 골프스윙 운동역학적 원리 및 해결책 제시
남기연 교수 “손상 후 재발방지 중요”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회장 최은석)는 22일 ‘GOLF IT UP!’을 주제로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골프와 관련한 다양한 스포츠과학과 임상적 측면의 유용한 팁을 다뤘다.

먼저 건국대 임영태 교수는 ‘How to make a best shot? Biomechanics of golf swing and its application to field’라는 제목으로 ‘골프스윙은 과연 복잡하고 어려운 동작인가?’,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스윙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골프스윙의 운동역학적 원리를 알아보고 이를 통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공을 멀리 보내고 싶은 장타 욕심에 대다수의 주말 골퍼들은 온 몸에 힘을 줘 세게 치려고만 한다. 이렇게 하다간 자칫 허리 부상이나 손목, 팔꿈치 부상을 입어 골프를 영영 그만 두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며 “각각의 신체분절이 순차적으로 회전해 키네틱 링크가 적절히 형성되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헤드 스피드를 높일 수 있어 멀리 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스윙의 패턴이 만들어지는데, 우리가 어릴 때 강가나 호숫가에서 하던 물수제비뜨기의 패턴과 거의 동일하다. 이 느낌을 기억하면 좋은 스윙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동국대 남기연 교수는 ‘Rehabilitation programs and successful RTP guidelines after golf injuries’라는 주제로 일반적인 골프손상 후 재활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척추·상지·하지 손상 부위에 따라 확인해야할 스윙오류와 재활치료를 제시했다. 

남 교수는 “골프 중 흔한 손상부위는 요추부, 팔꿈치, 손목 순이며, 같은 스윙을 반복하는 과사용(overuse)과 기술적 결함(technical error)이 손상의 주된 원인이다. 우선 급성기 손상 치료는 고정을 통해 안정을 취하고, 얼음찜질을 통해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압박치료 및 거상을 통해 부종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약 1주간의 급성기 치료 이후에는 관절가동범위운동, 근력강화운동, 지구력훈련, 운동조절능력강화 등 기초운동을 시작으로, 골프 특이적 훈련으로 재활치료를 연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손상 후 재발방지가 중요한데, 과사용을 막기 위해 퍼팅부터 아이언 하프스윙을 거쳐 드라이버 풀스윙까지, 점진적인 골프연습으로의 복귀가 추천된다”며 “또한, 충분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적절한 장비 선택을 통해 연습과 라운드에 임해 골프 관련 근골격계 손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오범조 홍보이사(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판데믹 상황에서 대부분의 스포츠 관련 사업이 위축된 반면 골프는 거의 유일하게 호황기를 맞은 스포츠”라며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부상의 증가와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오 이사는 “보다 즐겁고 안전하게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골프스윙의 보다 본질적인 측면을 이해하고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의 관리와 예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본 학술대회에서 이러한 주제에 대해 근거 중심의 접근을 통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는 1993년에 창립된 스포츠의학연구회를 전신으로 지금까지 우리나라 스포츠 관련 학문의 체계적인 연구와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의사, 체육 관련 학문 교수 및 트레이너, 물리치료사, 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매년 춘·추계 정기학술대회, 학술집담회, 연수강좌 및 워크숍 등을 통해 최신 지식과 술기 그리고 경험을 나누고 발전시켜 대한민국 스포츠과학과 운동의학을 선도하는 학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