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종합병원 의사노조가 12일 그동안 주정부·병원경영진과 진행해온 임금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선언 함으로써 대학병원 및 주립병원의 파업사태가 장기화 될것으로 보인다.
프랑크 울리히 몽고메리 의사노조 위원장은 내주부터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병원 의사 노조는 지난 3월 파업 찬반 투표에서 98.4%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 3월 16일부터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독일의 34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2만2천여명의 의사들은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의사노조는 임금 30% 인상과 초과 근무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주정부 당국자 및 병원 경영진으로 구성된 임금조정위원회는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
임금조정위원회는 순차적으로 임금을 소폭 인상할 것을 제의했으나 의사노조가 인상폭이 너무 적어 이를 거부했다고 독일 공영 ARD 방송이 전했다.
종합병원 의사들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내달 열리는 월드컵 기간에도 파업이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의사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월드컵 기간에도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