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8건의 학술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하반기에 시상식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도 제법 많은 시상식들이 진행됐다.
학술상은 제약사들이 주로 의사·의학 단체와 함께 제정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국여자의사회가 참여하는 시상식이 3개, 한독이 참여하는 시상식이 2개로 적극적인 주최에 나섰다.
올해 첫 학술상 시상식은 대한의학회와 부채표가송재단이 주최하는 ‘제7회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이다.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은 우리나라 의학 발전 기반 조성에 헌신적으로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서울의대 이종욱 명예교수와 연세의대 이무상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이종욱 명예교수가 국내 의학교육 평가인증제도 초석 마련에 기여했다면, 이무상 명예교수는 의학교육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같은 날 ‘제12회 윤광열 의학상’ 시상식도 같이 열렸다. 윤광열 의학상은 국내 학자들의 세계적인 연구 업적을 국내 학술지에 투고하는 것을 장려하고, 이를 통해 한국 의학 학술지의 국제화를 견인하기 위해 제정됐다.
수상자는 명지병원 호흡기내과 박상준 교수로, 3차 전염이 확인된 국내 최초의 COVID-19 환자 증례 보고와 관련한 논문의 책임저자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월과 3월에는 시상식이 개최되지 않다가 두 달 뒤인 4월에는 환인제약이 ‘제23회 환인정신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환인정신의학상은 정신의학 분야의 학술과 저술, 사회활동 분야에 탁월한 업적이 있는 사람 및 단체를 대상으로 환인정신의학상을 시상해 국내 정신의학 분야의 학문 발전과 학술연구의욕을 고취하고자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환인제약이 제정했다.
시상 부문은 학술상과 젊은의학자상 두 부문으로 구분됐다.
학술상에는 최근 3년 이내 학술 활동·업적을 인정해 연세의대 김어수 교수를, 젊은의학자상에는 만40세 이하를 대상으로 최근 3년 이내 정신의학분야에 관한 저술·학술지에 게재된 원저를 기준으로 심사해 가천의대 강재명 교수를 선정했다.
이어 5월에는 4건으로 가장 많은 시상식이 개최됐다. 한독과 한미약품, JW중외제약이 대한당뇨병학회·한국여자의사회와 손잡고 시상식을 진행했다.
5월 8일에 진행된 대한당뇨병학회와 한독이 개최한 ‘제17회 한독학술상’은 국내 당뇨병 연구 발전에 기여한 의료계 인사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이다.
이번 17회 시상식에서는 최근 3년간 국제 유명 잡지에 20여건의 당뇨병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한 고대구로병원 류혜진 교수가 선정됐다. 류 교수는 약연상과 부상 1000만원을 수여받았다.
5월 10일에는 세 건이 시상식이 개최됐다.
먼저, 한국여자의사회와 한독이 공동 주최한 ‘제12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에는 김숙자 소아청소년병원의 김숙자 원장을 선정해 약연탑과 상금 2000만원을 수여했다. 김 원장은 그간 희귀질환 분야 연구에 전념해 선천성 대사질환 치료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한독여의사학술대상은 한국 의료계 발전에 획기적인 공을 세우고 의료인의 명예와 위상을 드높인 여의사에게 한국여자의사회와 한독이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여자의사회와 한미약품이 주최한 ‘제3회 한미 젊은의학자 학술상’은 젊은 여의사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학술연구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취지로 제정돼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제주대학교 안과 하아늘 교수가 선정돼 상패와 1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하 교수는 3년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43편에 달할 정도로 학술연구활동이 활발해 의학 발전과 국내 안과의료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25회 JW중외학술대상’은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여성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JW중외제약과 한국여자의사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중외제약은 이번 25회 시상식 수상자로 연세의대 방사선종양학과 성진실 교수를 선정했다. 성 교수는 간암 치료에 방사선 치료를 적용해 치료효과를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6월에는 광동암학술상과 보령암학술상 시상식 2건이 개최됐다.
6월 18일 개최된 제10회 광동암학술상은 대한암학회와 광동제약이 암 부문 기초·임상연구 지원을 위해 공동제정했다.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우수논문을 발표해 암 연구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매년 시상한다.
기초의학부문에는 서울약대 이호영 교수와 연세의대 내과 김혜련 교수가 선정됐다. 임상의학부문에는 국립암센터 내과 최일주 교수가, 다수논문발표에는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신애선 교수가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부문별로 5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제20회 보령암학술상’은 암 퇴치와 국민 보건 향상에 공로를 세운 학자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국암연구재단과 보령제약이 공동제정했다.
종양학 연구에 5년 이상 종사한 의사나 과학자를 대상으로 3년간의 학술업적을 정밀하게 검토해 연세의대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했으며, 조 교수는 상금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