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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코로나19 이후 중독치료 감소…“대비책 필요해”

중독문제,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치료 우선순위 밀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음주나 도박 등 중독 문제는 커졌지만 그만큼 치료 수요는 줄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과 대비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건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홍석 교수는 대전동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23일 코로나19로 인한 중독문제 변화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중독과 관련된 여러 상황들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며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향후 중독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제안했다.

오 교수는 “코로나 이후 중독 문제 위험도는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중독치료 접근성은 하락했으며, 심리적 스트레스의 증가는 중독 재발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중독문제는 사회적 낙인 때문에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치료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중독정책포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중독치료 응답자 중 1/3이 치료 또는 회복 지원 서비스 이용을 변경 및 중단했다고 보고했으며, 14%는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영국의 경우 전국 중독치료센터의 재가재활시설 입소율이 코로나 이후 사회적 격리 및 집단시설 입주 거부로 약 20%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

오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음주는 감소하고 ‘혼술’과 ‘홈술’은 증가해 전반적으로 음주율은 감소했지만 과음 사례는 늘었다”면서 “혼술은 사회적 음주에 비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어 음주의 횟수나 양의 통제가 어렵고, 결과적으로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박 역시 스마트폰 보급으로 가상공간에서 도박을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게 돼 청소년의 도박중독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문제 삼았다.

끝으로 오 교수는 “코로나 이후 중독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를 통해 새로운 치료제 기법들이 개발되는 기회일 수 있고 앞으로도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비대면 프로그램이나 치료프로그램을 안내해주는 네비게이터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했는데 이런 부분들을 만들어나가야 하고, 지역에서는 언제 또 감염병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