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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위제약사 원외처방, 3분기도 매출 감소

SK케미칼·프라임·동국, 매출 상승률 높아

상위 50개 제약사들의 원외처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1·2분기 약 3%씩 감소하던 원외처방이 3분기 들어 9% 감소했다. 작년 매출액 대비 달성률도 68.2%에 그치면서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가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상위 50개 제약사들의 원외처방액은 총 7조 271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해 3분기 7조 9947억원에서 7000억원 이상 하락했다. 2020년 총 원외처방액인 10조 6634억원 중 3분기 기준이 되는 75%에 비해 한참 부족한 수치다.


하락세는 원외처방액 상위 5개 제약사들도 피하지 못했다. 그나마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미약품이 작년 3분기 4989억원에서 0.4% 하락한 4968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했다. 달성률도 74.5%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2위인 종근당의 경우 상위 5개 제약사 중 10.1%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작년 3분기 종근당의 누계는 4461억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4010억원으로 4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달성률도 지난해 5898억원 대비 68%로 적었다.

3위인 화이자는 지난 해 11월 업존 사업부가 마일란과 함께 손잡고 비아트리스로 분사했다. 때문에 지난 해 3분기 4083억원이던 매출은 올해 3분기 화이자 744억원, 비아트리스 306억원으로 나뉘게 됐다.

4위인 대웅제약은 3395억원에서 3181억원으로 6.3% 감소했으며, 달성률은 지난 해 4497억원의 70.7%다.

5위 엠에스디는 3158억원에서 8.1% 하락한 2903억원이다. 이번 3분기까지 작년 매출의 69.2%를 달성했다.

50개 제약사 중 16개 제약사만 원외처방액이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SK 케미칼이다. 1234억원에서 1434억원으로 16.2% 원외처방액이 성장했다. 달성율도 두 번째로 높은 79.2%를 차지했다. 

통풍치료제 ‘페브릭’이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었고, 지난 해 하반기 출시된 혈액순환장애 치료제 ‘기넥신 에프’, 파킨슨병 치료제 ‘온젠티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라임제약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원외처방액이 지난 해 3분기 677억원에서 올해 3분기 605억원으로 12% 상승했고, 달성률은 83.7%로 50개 제약사 중 가장 높았다.

가장 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뇌 기능 개선제 ‘그리아’가 1년새 30억원 이상 매출이 성장했고, 동맥경화용제 ‘프라임오메가연질캡슐’도 최근 출시했으나 급속 성장 중이다.

동국제약은 836억원에서 911억원을 달성하며 9% 성장했고, 달성률은 지난 해 매출 1143억원 대비 79.8%를 차지했다.

고지혈증 복합제 ‘아토반듀오’나 단일제 ‘아토반’ 등 제품 대다수가 상승세를 이뤘다.

매출 감소율이 높은 곳은 대게 15% 이상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들 제약사는 달성률에서도 65%를 넘기지 못한 모습이다. 

작년 대비 매출 감소율이 제일 높은 곳은 명문제약이다. 907억원에서 726억원으로 20% 가까이 하락했다. 달성률도 61.9%에 불과하다. 

명문제약 제품 중 골격근이완제 ‘에페신정’, 위염약 ‘레코스타’ 등 많은 제품이 매출하락을 맞았다.

바이엘도 1052억원에서 17.5% 하락하며 86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전체 매출인 1355억원에 비하면 달성률도 64.1%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2월 제네릭 출시로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한 간암치료제 ‘넥사바’ 등을 비롯해 여러 제품의 원외처방액이 감소했고, 올해부터 판매가 중단돼 원외처방액이 확인되지 않는 제품도 5건 확인됐다. 

특히 이 달부터는 NOAC 항응고제 자렐토의 제네릭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가 마무리되고 나면 약가 인하로 원외처방이 더더욱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난 해 3분기 2045억원에서 올해 3분기 1714억원으로 16.2% 감소했다. 작년 매출 2659억원 대비 64.5%의 달성률을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제품 중 매출 1위를 담당하고 있는 항암제 ‘타그리소’의 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작년 3분기 누계 659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계 403억원으로 감소한 것이 크게 타격을 줬다.

달성률 75% 이상을 보인 제약사도 15곳에 불과했다. 657억원에서 688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4.8% 오른 동광제약은 작년 매출인 873억원에 대해 78.9%의 달성률을 보였다.

78.6%로의 달성률이 확인된 제약사는 동구바이오와 산텐이다. 동구바이오는 825억원에서 865억원으로 4.8%, 산텐은 678억원에서 716억원으로 5.7% 올랐다. 

휴텍스와 팜젠사이언스는 점유율이 78%다. 휴텍스는 1717억원에서 6.1% 상승해 1823억원, 팜젠사이언스는 635억원에서 5.9% 상승해 67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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