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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기미’ 원인, 표피보다 진피속 물질 때문

아주대 강희영 교수 “섬유아세포 물질이 멜라닌 자극”

기미의 원인이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피부 표피 보다는 진피 속 섬유아세포가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기미 재발방지에 대한 더욱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학교병원 피부과 강희영 교수는 기미가 진피 속 섬유아세포가 분비하는 SCF(stem cell factor)란 물질이 표피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강 교수는 정상부위와 기미부위를 비교한 결과, 기미부위의 진피 속 탄력섬유의 손상이 정상부위보다 더 심하고 자외선에 의해 섬유아세포의 변성이 활성화 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변성된 섬유아세포가 변성된 탄력섬유를 생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변성된 섬유아세포의 활성화가 기미 발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미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피부조직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기미부위의 경우 진피 속 변성된 섬유아세포가 SCF를 분비해 mRNA양이 0.83±0.5, 단백질양이 0.014±0.012로, 정상부위의 mRNA양(0.51±0.4)과 단백질양(0.005±0.004)보다 증가했으며 SCF의 수용체인 c-kit의 발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CF는 표피 속 멜라닌세포의 색소형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강 교수는 자외선 등의 자극으로 인해 변성된 진피 속 섬유아세포가 SCF를 다량 분비하고, SCF는 다시 표피 속 멜라닌세포를 자극해 기미가 생긴다는 새로운 발생 경로를 확인했다.
 따라서 SCF 억제제 혹은 SCF의 수용체인 c-kit의 차단제 등을 통해 SCF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기미의 근본적인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강 교수는 “기미는 아직까지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 진행되어 온 연구가 대부분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와 멜라닌세포의 상호관계에 집중돼 왔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기미의 원인을 진피에서 찾은 것으로, 그동안 표피 위주의 치료를 받아온 기미가 왜 재발이 많은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피부과학회지(Br. J. Dermatol) 6월호에 게재됐으며, 지난 2005년 2월 인도에서 개최된 제1회 아시아 색소세포 연구학회 베스트 논문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