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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호흡기 질환은 줄고 마음의 병 늘었다

심평원, 2021년 상반기 진료비통계지표 공개…
내원일·급여비, 정신건강의학과↑ 소청과·이비인후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손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에 따른 호흡기 질환 환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 내원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정신건강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21년 상반기 진료비통계지표(심사일 기준)’에 따르면 외래 다발생 질병 중 2020년 상반기 대비 2021년 상반기 요양급여비용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질병은 ‘급성 기관지염(3533억→1816억, -48.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외래에서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은 11.5%(1229억→1087억) 감소했고, 입원에서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은 22.4%(3220억→2022억) 감소했다.


이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의 감소는 관련 진료과의 급여비 감소로 이어졌다.


전년 대비 2021년 상반기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의 내원일수는 각각 30.0%, 24.5%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요양급여비 역시 각각 14.9%, 17.3% 크게 감소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관련 질환의 증가도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내원일수와 요양급여비용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과목은 정신건강의학과로, 각각 14.7%, 21.9% 증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신건강대책 마련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정신건강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국회 입법조사처 이만우 입법조사연구관은 “코로나19 대유행 대응 정신건강 정책과제는 현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의료기관, 그리고 민간 복지시설 인프라를 활용한 네트워크 기반 지역사회 정신건강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네트워킹이 방역에 포섭된 심리지원과 보편적 정신건강증진, 그리고 정신의료와 정신건강복지 사이의 ‘분절’을 메움으로써, 현행 방역과 의료 중심의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체계가 민관협력 의료+복지 커뮤니케이션 체계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대한의사협회가 마련한 좌담회에서 정재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재난 상황에 따라 세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국가적 재난 대응 매뉴얼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며 “심리적인 부분이 신체의 면역력에도 영향을 줘 결국 방역에도 작용한다. 심리적인 피해를 최소화 해 재난 감염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심리적 방역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