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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저질환자,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해야”

김우주 교수 “정부, 4차 접종 빨리 결정해 권고하는 게 순리”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4차 백신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고, 접종 일정에 대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먼저 김 교수는 미국, 유럽 등 외국의 백신 4차 접종 동향 사례를 설명하며 국내 4차 백신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국내 4차 백신 접종은 요양병원, 요양원 구성원과 면역저하자에게 권고됐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대부분 3차 백신 접종 후 오미크론에 돌파감염됐다. 면역 저하자들이 4차 백신을 접종했지만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논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그는 “외국에서는 특히 이스라엘에서 4차 접종을 많이 하고 있으나 4차 접종 효과는 3차 접종자 대비 감염 예방이 약 2배 정도 감소한 50%로 줄어든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염 예방 효과가 또 떨어지며, 중증 질환 예방은 2.3배~3.5배, 약 5배 정도 떨어트린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도 “중증질환 예방 효과는 6주까지 유지돼 고위험군에서는 유용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와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김 교수는 “미국 FDA, CDC에서는 지난 달 29일 50세 이상에서 mRNA 백신은 4차 접종을 권고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는 신규확진자가 3~4만명으로 적지만, 스텔스오미크론이 늘면서 확진자가 늘 수 있고, 중증 사망자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때문에 젊은 사람들 중 암, 에이즈, 면역억제제 복용 등 면역 저하자에게 5차 접종까지 권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지난 6일 ECDC(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와 EMA(유럽의약품청)에서 80세 이상에게 4차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며 “이는 유럽연합에 약 30개국이 포함되다 보니, 모든 국가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권고한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요양병원/요양원 구성원, 면역저하자에게만 4차 접종을 권고한 상태다.

김 교수는 “고령자에서 300여명의 사망자가 매일 나오며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가 반반으로 구성됐다.”며 “올해 확보된 백신 분량이 약 1억 6000만개로, 어린이를 제외한 인구에서 4번을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고령 사망자를 감안해 4차 접종 권고를 질병관리청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중증도는 낮다고 해도 고령자에서는 여전히 위협적이고 재감염률도 높다고 한다. 백신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오미크론 유행이 커지고, 고령자에서 중증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빨리 결정해 4차 접종을 권고하는 게 순리인 것 같다.”며 거듭 당부했다.

김 교수의 4차 접종, 특히 기저질환자에 대한 4차 접종에 대한 당부는 계속 이어졌다.

김 교수는 “기저질환 등 특이사항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굳이 4차 접종을 할 필요는 없으나 기저질환자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고령의 기저질환자가 3차 접종 후 4개월 갸량 지나면 면역이 많이 저하된 상태로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특히 “신장이식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환자에서 더 심각해 당연히 4차를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개인적으로 60세 이상이고,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났다면 4차 접종을 받는 것을 권고한다.”면서도 현행 정책상의 한계를 짚기도 했다.

김 교수는 “국내 기준에서 신장투석, 만성 신부전은 면역 스테로이드, 이식, 백혈병 등의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4차 접종 대상은 아니다.”라며 “보건소나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 대상자가 아니라면 꺼려할 수도 있다. 정부의 4차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서 공식적인 요청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