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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세종병원 파업 130여일…“협상 제자리”

使 “불성실하게 협상지연”-勞 “교섭회피 중단하라”


세종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이후 130여 일이 지나 다시 교섭을 재개해 일말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별 다른 소득 없이 무산됐다.
 
세종병원 관계자는 7일 “지난 5일 경인지방노동청 부천지청 회의실에서 제20차 교섭을 개최했으나 노조측이 병원측 단체협약안에 대한 검토 없이 참석, 무려 5시간동안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해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날 교섭에는 세종병원 간호부장, 총무팀장, 김상현 지부장, 봉윤숙 부지부장, 노동부 부천지청장, 근로감독관 2명이 참석했다.
 
병원 관계자는 “노조측의 교섭 참여는 오는 15일과 16일에 계획된 집중타격 집회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순 밟기인 것으로 판단되며 300여명을 동원한 집중타격을 통해 병원에 압박을 주기 위해 불성실한 자세로 교섭을 질질 끌고 있는 것 같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병원측에 따르면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 이번 교섭에서는 노사 양측이 상대방의 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 후 답변을 하기로 했으나 노조측이 병원측 안에 대해 전혀 준비하지 않은 채로 산별교섭 합의안 수용만을 5시간동안 반복 주장했다는 것.
 
세종병원은 “서로가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고자 했으나 노조는 병원안을 개악안이라고 단정짓고 인정조차 하지않으려 한다”면서 “차기교섭에서는 빠른 사태 해결을 위해 병원측 안에 대해 서면 답변을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병원은 차기 교섭을 오늘(8일) 오후 3시로 하자고 통보했으며 만약 병원안에 대한 답변이 준비되지 않을 경우 교섭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병원은 교섭에 불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세종병원 노조는 “노동부 중재에 의해 지난달 30일과 지난 6일 교섭테이블을 마련했지만, 사측이 두 차례에 거쳐 일방 퇴장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노조는 2005년도 보건의료노사의 산별합의안인 *임금 총액 5% 인상 *생휴무급에 따른 보건수당 *토요진료 50% 축소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는 지난해 산별합의가 직권중재에 따른 것이고 세종병원과 유사한 규모의 인근 병원들(인천 사랑병원, 신천연합병원, 부평세림병원, 인천의료원, 인천 기독병원 등)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만큼 사측에도 무리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릴레이 단식과 피켓팅도 중단하는 등, 사측의 '교섭 분위기 마련' 요구도 일정부분 수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현 보건의료노조 세종병원 지부장은 "조속하고 평화적인 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노동부 중재를 파행으로 만들겠다는 사측의 태도에 경악할 뿐"이라며 "교섭회피와 노조탄압 행위가 계속된다면 훨씬 더 강력한 조합원들의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