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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4월까지 5722건 접수, ‘갈수록 증가’

인구보건협, 14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개소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18개 지방노인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상담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5722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최선정)는 14일 “지금까지 접수된 5722건의 노인학대상담은 지난해 동기간에 접수된 4126건에 비해 38.7%가 증가한 것이며 신고되지 않은 사례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구보건협에 따르면 4월까지 노인학대 상담 건수는 5722건이며 일반 상담 999건을 더하면 총 상담건수는 6721건이다.
 
이와 함께 신고접수 건수를 보면 일반사례 467건, 학대사례 709건으로 총 1176건에 이른다.
 
노인학대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2003년에는 3179건이었던 것이 2004년에는 4333건으로 증가했으며 2005년에는 1만3836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학대자 유형별 현황을 보면 아들이 50.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며느리가 19.7%, 딸 11.5%, 배우자 6.6%, 사위 1.0% 순으로 나타났고 기타는 10.5%로 조사됐다.
 
학대 유형별 현황을 분석해보면 언어·정서 학대가 4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방임 23%, 신체학대 19%, 재정학대 12% 순이며 자기방임, 유기, 성 학대 등이 1%로 나타났다.
 
 
인구보건협은 “최근 인구의 고령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급속하게 진전돼 독거노인 세대의 증가와 노인 학대, 방임 등 다양한 노인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에 대하 대책의 일환으로 14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을 개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소 되는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은 ‘학대 없는 사회, 노인과 함께 하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비전으로 노인학대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노인보호전문사업의 표준화와 정책제시 등을 목표로 운영될 전망이다.
 
특히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노인학대예방주간’ 추진, 안정적 사업지원을 위한 표준화된 상담·평가체계 개발, DB구축, 노인학대예방사업 종사자 전문성 제고,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사업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시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홍보활동과 노인 인력을 활용한 노인학대 지킴이 활동 등 학대사례의 신고 활성화를 유도해 노인들의 권익보호와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4일 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안명옥, 김춘진, 문병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노인 및 보건 관련 단체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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