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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사립대병원장協 “의료현안 목소리 낼 것”

20일 창립총회 열고 박창일號 본격 출범

사립대학병원장협의회가 20일 창립총회를 갖고 의료현안에 대해 분명하고 확실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대한병원협회가 병원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활동해 왔지만 그 동안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운영돼 사립대병원들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었다.
 
이런 와중에 대학병원들은 정부가 보장성 강화를 위해 CT, MRI 등을 급여로 전환할 때 병원의 기대와 달리 낮은 수준으로 수가를 정하자 불만과 함께 위기감을 느꼈다. 게다가 정부가 식대도 급여화 하는 과정에서 턱없이 낮은 수가를 책정한데다 병협은 중소병원을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중소병원의 입장만을 대변해 사립대병원들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껴 독자적인 협의회 창립을 구상하게 된 것.
 
협의회 장세경 총무이사는 지난달 23일 열린 발기인 대회에서 “대학병원들은 수련병원으로서 병협과 갈등을 겪어왔는데 사립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문제 등 일반병원들과는 입장이 많이 다르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특히 “환자 식대의 경우 사립대병원들은 100~200병상 규모의 병원들과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대학병원의 경우 칼로리 등 여러 면에서 특이체질 환자에 맞게, 그것도 타이트하게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식대를 일률적으로 조정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성토하고 독자적인 협의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밀레니엄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이번 창립총회에서 박창일 회장(연세의료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산업의 발전 없이 국가가 발전할 수는 없으며 지금 같은 의료산업의 무한경쟁 시대의 중심에는 언제나 병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까지는 병원들이 그 비중에 비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며 “앞으로 정부가 보건정책을 마련할 때 도움을 주고 의료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석현 보건복지위원장은 “이번 협의회 발족은 각 대학병원 간 의사소통 채널이 구비됐다는 점 이외에도 보건의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힘주어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변화에는 의료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앞으로 이를 통해 국민건강증진 및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대독)은 “우리나라 최초의 의학교육은 사립대에서 이뤄졌으며 현재에도 의학연구 및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하고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상호비판 및 협력을 통해 진정한 의료발전을 이루길 바라며 정부도 열린 마음으로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철수 대한병원협회장은 “사립대병원들이 그 동안 어려운 환경에서 큰 역할을 해온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여러 협의회들이 머리를 맞대 여러 의료계의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회칙은 원안대로 통과됐으며 회비와 관련해서는 병상 수에 따라 회비를 징수하자는 2안이 일률적으로 회비를 징수하자는 1안보다 많은 공감대를 얻어 채택됐다.
 
이어 임원선출에서는 이종철 원장(삼성서울병원), 김린 원장(고대안암병원)이 부회장으로 선임됐으며 박건춘 원장(서울아산병원), 신원한 원장(순천향대부천병원), 김오륭 원장(영남대병원), 김재덕 원장(원광대병원), 서현숙 원장(이대목동병원), 조재림 원장(한양대병원), 조광현 원장(부산백병원) 등은 이사로 선출됐다.
 
아울러 감사에는 조덕연 원장(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과 허주엽 원장(경희대병원)이 선임됐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김춘진 의원, 김선미 의원, 이석현 의원, 안명옥 의원, 장동익 의협회장,김철수 병협회장, 김조자 간협회장, 신엉항 심평원장, 허춘웅 서울시병원회장 등이 참석해 협의회의 창립을 축하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