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의협의회가 단순히 의협 산하 단체가 아닌 병협 만큼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단체로 격상돼야 한다는 움직임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은 24일 개최된 대한개원의협의회 정기평의원회에서 “대개협의 위상과 역량을 넓혀 병협과 나란히 해야 하는 날이 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특히 “현재 요양급여비용협의회에 회원 2만명도 안되는 치의협이나 의협보다 회원수가 현저히 적은 한의협도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지만, 의사가 포함되는 단체는 의협과 병협 뿐”이라고 지적하고 “대개협도 반드시 정부로부터 인정받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회원수로 보나 자존심으로 보나 이제는 의협회장이 요양급여비용협의회 회장을 해야 할 때”라며 “이런 측면에서도 대개협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즉, 정부와 수가협상시 의료계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고 보건의료단체의 종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요양급여비용협의회 회장을 의협 회장이 맡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대개협이 병협과 같이 요양급여비용협의회에 포함돼 의료계가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병기 평의원(경기)은 대개협 예산과 관련 “현재 대개협 예산은 의협 보조금 1억여원이 전부”라고 지저하고 “전적으로 의협 보조금으로만 운영돼서야 어디 병협과 대등하게 되겠느냐”며 예산의 독립적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종근 대개협 회장은 “의협의 주력부대가 개원의들일텐데 대개협이 회비를 따로 걷을 경우 의협과 서로 갈라지고 의협을 우습게 여기게 될 수 있다”며 “독립예산 운영 등 집행령력을 갖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지는 더 논의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장동익 회장은 현 집행부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요즘 ‘플라자 광장’에는 의협 회장을 ‘쥐새끼’로 표현하는 등 쌍소리가 난무하고 의료계 선배에게도 막말을 하는 실정”이라며 “이처럼 개인에 대한 비판이나 근거없는 추측성 여론호도를 교정하기로 결의했으며 포탈운영위원회를 통해 접속자를 제한하는 등 분열을 막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내도 모자랄 현 상황에서 모두 따로따로 갈라지면 되겠느냐”며 회원간 단합을 강조하고 “앞으로 하나씩 의료계 질서를 잡아나가겠다”고 분명히 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