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민건강보험공단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이 11일부터 지부별 교대파업에 돌입해 향후 결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18일부터는 공단 내 해방광장에서 매일 집회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사보노조는 11일 “오늘부터 파업에 돌입했지만 민원불편의 최소화를 위해 12일까지 수도권지역 지부의 파업은 자제하며 우선 규모가 작은 강원, 전북, 대전충남, 충북지부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6~7일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90%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76.3%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노조는 “파업을 위해 상경한 조합원 1100여명은 11일 오전 9시부터 서울역, 광화문 거리행진을 통해 ‘복지부의 공단 자율성 침해’ 등을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홍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일에는 한미 FTA와 관련된 집회를 계획 중이며 18일부터는 매일 공단 내 해방광장에서 집회 투쟁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보노조 진낙천 정책실장은 “이 달 말까지 조합원 1인 당 하루 파업을 통해 돌아가면서 파업대형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전하고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센터는 파업에서 제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파업의 목적은 공단의 주인은 국민임을 강조해 건보제도를 국민에게 올바르게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하고 “이는 곧 보장성 확대, 보험료 적정부담 등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반응도 좋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사장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 “복지부의 부당한 압력에 상임이사 5명이 본인들의 자리유지와 영달을 위해 이사장추천위원 비민간위원에 복지부공무원을 참여시키고 있다”면서 “이번 파업을 통해 5명의 상임이사들을 강력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임금과 관련해서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거쳐 당초 7.75%의 임금인상안을 4.1%까지 낮춰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공단측이 평가시스템도 없는 상태에서 3급 연봉제라는 말도 안 되는 카드를 꺼내 들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진 실장은 “앞으로도 공단측과 계속해서 대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지만 공단이 갖고 있는 노조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큰 성과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사장이 공석이라 협상이 더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노사 양측이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7-11 16:5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