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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회관신축,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의협이 되길”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박홍준 위원장

곧 준공식을 앞두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이촌동 신축회관은 지난해 11월 준공 승인이 나 의협 직원들은 이미 입주 중에 있다. 새 의협회관은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이 기존 의협회관 대비 약 1.3배 증가했으며, 의사의 자긍심 높이는 현대적 외관의 건축물로 호평이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제2기부터 제3기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장으로 실무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홍준 위원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5년여 만에 새 회관이 완공됐습니다. 대부분의 신축 기간을 함께 했는데 감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기에 계신분들이 수고 많이 하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잘 마무리했다. 계속해서 해결할 문제가 많더라. 2기 신축회장 맡았는데 2기 때 끝내는 것을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오래 진행되면서 피치 못하게 그렇게 됐다. 의협이라는 조직이 14만 회원을 대표하는 조직이고, 의사결정과정이 있고 해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신축 회관에 대한 회원들 반응은 어떠한가요?


회원들의 관심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백이면 백 의협 신축 관련해서는 긍정적이고 고마워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모처럼 의료계가 신축으로 인해서 조금 더 희망적이고 새로워지는 계기로서 회원들에게 접근하는 이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감사하다.


◇회관신축을 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일(또는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먼저 재작년 10월에 허가가 떨어진 것이다. 10월으로 기억하는데 구청에서 철거허가 떨어진 날 너무 기뻤다. 그전까진 공사가 시작 안된다. 최대집 집행부랑 같이 와서 예전 건물을 철거승인 받은 날이있다. 그날이 가장 기뻤다. 공사다운 공사를 시작하는구나. 건물을 부술 때 실감이 났다.


또 하나는 준공 허가가 떨어진 날이었다. 그 전까지는 건물을 다지었는데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그때는 하도 기뻐서 페북에 올렸다. 두가지는 공사 전체에 있어서도 상징적인 날이었고 개인적으로도 기뻤다.


◇신축회관에 다양한 시설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원 복지를 위해 신경을 쓴 부분들이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5층에 시야가 좋다. 5층에 여직원 휴게실 괜찮다. 쉬시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노조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직원휴게실, 노조휴게실 상징적으로 5층에 상당히 좋은 공간에 배치했다. 직원 건강을 위해서 직원 헬스센터처럼 지하3층에 그런 공간도 만들었고, 1층도 직원들이 출근하며 커피 한잔 뽑아갈 수 있도록 만들려고 계획했다.


3층은 직원들이 업무보는 공간인데 그 공간내에도 휴식하는 공간 마련돼 있다. 저도 가봤는데 이 곳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더 넓은 공간, 시설과 장비를 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주변 아파트에서 일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상당한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풀어나갔나?


처음부터 보상관계는 예민한 것이었다. 갈등에 접했을 때 제일 힘들다. 1기에서 매듭이 지어지지 않고 넘어갔다. 명확하게 하지않고 인계받으니 이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의실을 만들어주고 정문도 꾸며주고 우리가 죄인인가 생각도 들었다. 주민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불편하니 고려해서 잘 마무리하자고 해서 점점 좁혔다.


막상 진행되니 계속해서 얘기가 나왔다. 주민들의 어려운 점을 이해하지만 협의를 위해 원칙은 고수하며 진행했다. 막판에 다 짓고 5층을 완성하고 나니 어필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분들은 전체주민을 대표한다기보다 일부 민감한 분들이 제안하더라. 최선을 다해 주민입장을 반영했다.


◇의협 상근 임원과 직원들이 새 회관에 입주한 지 50여일이 지났습니다. 새 회관에 문제점(건물 하자와 보수, 건설사와 법적 분쟁)은 없는지요?


여러 사소한 문제가 있다. 비가 세는 문제가 있었다. 누수돼서 대강당 벽에 스며들더라. 그게 쉽지않았다. 다시 했는데 일단 비가 와봐야 한다. 또 하나는 주차장 내려가는 곳 커브가 너무 쎄다. 준공식도 예정돼 있는데 외빈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진행하도록 할 것이다.


공간 공간마다 개선할 것이 있는데 어려운 와중에 지은 건물이니 전체적으로는 잘 된 것 같다. 보수는 필요하지만 낙제점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합격점은 줄 수 있지않나 생각한다.


◇회관은 완공됐지만 신축기금 모금은 목표금액인 1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모금 진행경과와 앞으로 모금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만약 100억원을 다 채우지 못한다면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계신지요?


질문은 절반수준이라는데 절반수준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100억이 작은 돈도 아니고 명수도 67명이다. 자발적으로 내신 것이다. 이제는 집행부가 해야 한다. 준공식을 기점으로 더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준공식에 30분 정도 초청했다. 100억이 되면 좋겠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기에 운영계획은 돼 있다.


후원금은 원래 계획한 것 공제조합이 사용하면서 임대보증금을 줬다. 부채이긴 한데 그렇게 하면 거의 큰 어려움 없이 공사를 회원들 손으로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다. 많이 낸 분들에게 감사하다. 멀리 있는 지역의사회 사람은 와닿지 않는다. 의협회관에 오는 사람보다 안오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런 분들이 참여하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 한동안은 지역의사회에서 돌아가며 받기도 했다.


상징성 있는 의협회관 신축에 지역, 나이에 상관없이, 은퇴한 명예교수도 참가하고 큰 대학병원 원장도 참가하고 일반 회원도 참여하는 모습이 멋지지 않았나.


◇끝으로 의협회관 신축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우리가 나가있던 5년의 시간은 파란만장한 5년이었다. 여러가지 격변하는 시기였다. 의사회 지도부도 그렇고 의료환경도 그렇다. 격변하는 세상 동안 떠나있었다. 이 건물에서 의협은 어떤 비전을 가지고 가야할까. 미래를 지향하는 의협에 의의를 두고 싶다. 어떤 대표성보다는 모든 회원들의 의견이 효과적으로 수렴되는 그런 의협이, 시대적으로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넘어서 AI, MZ세대가 들어오는 의협dl, 의사들만의 시각에서 진실로 국민들을 껴안은 의협이 돼야 한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의협이 되면 좋겠다. 하드웨어가 주는 영향력도 크다. 회원들에게 상징적으로 하드웨어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