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가 2조원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건식을 취급하고 있는 의원들은 월 평균 83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발행한 ‘의원급 의료기관 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의원당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월평균 약 83만5000원으로, ‘10~50만원 미만’이 43.1%로 가장 많았고, ‘50~100만원 미만’은 19.6%, ‘10만원 미만’ 17.6%였으며 ‘100만원 이상’인 의원도 19.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총 수익 대비 건식 매출액 비율의 경우 79.6%는 ‘5%에 미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총수익 대비 5~10%’인 의원은 14.3%, ‘총수익 대비 10% 이상’은 6.1%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43.2%의 의원이 ‘치료를 소홀히 할 수 있어 건식판매에 반대한다’고 응답했으며, 21.6%는 ‘환자의 치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운영비 조달을 위해 할 수 없이 판매한다’고 답했고 ‘건강기능식품의 판매가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판매한다’는 의원은 전체 응답자의 19.3%를 차지했다
‘수익사업으로서의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대한 전망’에 대한 질문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9.1%로 가장 많았으며, ‘오히려 의료서비스 경영 부분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25.9%) ‘의원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14.3%) ‘의료서비스와는 관계없이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자체에 대해 긍정적’(10.7%)이라는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의료정책연구소는 “건강기능식품 매출규모는 열악한 수준으로 의원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선 의료계에서 보여준 수익사업으로의 건식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의료기관에서 건식을 판매하는 것이 경영개선의 목적으로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결과는 비록 의료기관의 경영이 낮은 수가로 인해 어려움에 처했을 지라도 의원을 운영하는 의사의 입장에서는 경영상 어려움에 대한 해법을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건식판매가 의료기관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7-12 01:3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