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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혈의학 최신 정보, 수혈학회 최초의 교과서에 다 담았습니다”

임지향 대한수혈학회 편집이사

최근 대한수혈학회가 주관하고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지향 교수가 편찬위원장을 맡아 발간을 주도한 대한수혈학회 최초의 수혈의학 교과서인 ‘수혈의학’(TRANSFUSION MEDICINE) 제5판 전면 개정판이 발간됐다.

‘수혈의학 제5판 전면 개정판’은 국내 수혈의학 분야 전문가 22명이 집필에 참여했으며, 최근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국내외 최신 수혈의학 학술자료 및 관련 제도 변화를 반영했다. 

특히, 이번 ‘수혈의학 제5판 전면 개정판’ 발간은 우리나라 수혈의학 분야 역사와 발전에 이정표를 세운 하나의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이번 ‘수혈의학 제5판 전면 개정판’ 발간을 주도한 대한수혈학회 편집이사이자 국내 유일의 수혈의학 전문 학술지인 대한수혈학회지의 편집장인 임지향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를 만나 이번 ‘수혈의학 제5판 전면 개정판’ 발간에 대한 소감과 이전 교과서 대비 어떤 내용들이 추가·개선됐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수혈의학’은 어떤 의학인가요?

A. 수혈의학은 진단검사의학의 한 세부 분야로, 헌혈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혈액성분제제를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이 안전하게 수혈받도록 하기 위한 혈액제제 관리 및 수혈 전 검사 뿐만 아니라 적정한 수혈이 이뤄지도록 하는 수혈기준을 설정하는 의학의 한 분야입니다.

또한 ▲수혈과 관련된 이상 반응의 신속한 진단 및 대처 ▲각 혈액세포의 수혈 관련 면역반응의 병리기전 및 관련 연구 ▲수혈이 예상되는 환자분의 혈액 상태 개선해 불필요한 수혈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는 환자혈액관리 ▲치료적 혈장 교환술과 조혈모세포 채집술, 세포 치료 등을 다루고 있는 의학이기도 합니다, 

수혈은 단순하게 환자에게 필요한 혈액을 확보해 공급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수혈은 혈액세포의 여러 가지 면역기전들을 확인해 수혈이 이뤄질 때에 어떤 혈액이 환자에게 가장 안전할 것인지를 검사로 미리 확인해 가장 적절한 혈액을 선택해 환자에게 제공하고, 수혈 과정뿐만 아니라 수혈이 종료된 이후에도 환자가 다른 이상 반응의 경험이 없이 안전하게 종료됐는지를 모니터링하는 전 과정을 의미합니다.



Q. 지난 5월 ‘수혈의학 제5판 전면 개정판’이 출간됐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과 출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대한수혈학회 주관으로는 최초로 국내 수혈의학 전문가들이 합심해 국내외 최신 자료들을 총망라하여 업그레이드한 내용들로 전면 개정된 수혈의학 교과서를 편찬해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올해 2023년은 수혈의학 교과서 초판이 발간된 지 30년이 되는 해여서 국내 수혈의학의 역사에 있어서도 기념비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수혈의학 교과서인 “수혈의학”은 서울의대 한규섭 교수님께서 1993년에 초판을 발간하신 후 1999년에 2판, 2006년에 3판, 2014년에 4판까지 발간되어 현재까지도 수혈의학 분야의 중요한 참고서적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이후 개정판에 대한 필요성은 있었으나, 한규섭 교수님의 정년퇴임 등으로 진행이 되지 못했고, 수혈의학 제4판 발간 이후부터의 시기가 그 이전에 비해 수혈의학 분야의 학문적인 발전과 국내 관련 제도가 너무나 많이 또 급격히 변화됨에 따라 이를 반영한 새로운 수혈의학 교과서 필요성이 더욱 강조됐습니다. 

이러한 때에 제가 2021년 대한수혈학회 편집이사를 맡으면서 새로운 수혈의학 교과서 발간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고, 학회 이사회에서 동의 과정을 거쳐 학회 차원의 교과서 발간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수혈의학은 국내 자료를 바탕으로 한 내용으로 이루어진 참고서적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분야입니다. 그 이유는 혈액형만 해도 그 분포가 인종별로 다르고 각 나라의 헌혈 및 수혈 관련 상황, 관련 제도 및 법령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2022년에 본격적으로 수혈의학 교과서 개정판 발간 작업에 착수하게 됐고, 1년여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교과서 발간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지난 5월 19일에 대구에서 개최됐던 제42차 대한수혈학회 학술대회에서 ‘수혈의학 제5판 전면 개정판’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Q. 이번 ‘수혈의학 제5판 전면 개정판’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고, 이전 교과서 대비 달라진 점은 무엇이 있나요?

A. 이번 ‘수혈의학 제5판 전면 개정판’은 기존의 “수혈의학” 교과서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그동안 발전된 많은 국내외 최신 수혈의학 학술자료 및 관련 제도의 변화 등을 담아낸 최신의 교과서입니다. 

‘수혈의학 제5판 전면 개정판’은 총 12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500페이지 분량으로 제작됐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수혈의학’의 임상 활용 부분을 강조하고자 목차 순서를 완전히 새롭게 변경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수혈의학 부분들인 ▲수혈의 원칙 ▲수혈 이상반응 ▲환자 혈액관리 ▲수혈 적정성 관리 ▲치료적 성분 채집술 등의 내용을 전반부에 배치한 것이 큰 특징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로 수혈의 기본 원칙과 함께 여러 가지 임상 상황에서의 수혈요법에 대한 기술 뿐만 아니라 희귀혈액형 환자의 수혈을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둘째로는 수혈가이드라인에 소개돼 있는 수혈이상반응의 종류 및 정의와 발생기전, 관리에 대해 자세히 기술해 안전한 수혈에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셋째로 수혈과 함께 각광을 받고 있는 환자 혈액관리 분야를 처음으로 ‘수혈의학’의 한 파트로 도입했습니다.

넷째로 2020년부터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수혈 적정성 평가에 발맞추어 수혈적정성 평가 관련 내용 및 수혈가이드라인, 수혈관리위원회 및 수혈관리실의 운영 등 변화하고 있는 수혈의학 분야의 국내 제도의 중요한 내용들을 담았습니다.

또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적 성분 채집술에 대한 기본 원리 및 각 술기와 함께 국내 첨단재생의료가 주목을 받는 현 시점에서 수혈의학 분야에 중요한 미래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세포치료에 대한 내용도 ‘수혈의학 제5판 전면 개정판’에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후반부에는 수혈의학의 기본 지식인 ▲헌혈 및 혈액의 보존 ▲혈액제제 ▲혈액형 ▲수혈전검사 등 수혈의학의 핵심이 되는 기본 지식에 대해 최신 업데이트가 이뤄진 내용들을 배치했습니다.

특히, 수혈검사의 경우 기존의 수혈검사 지침을 대폭 수정해 현재 중요하게 사용되는 술기를 자세히 설명해 실제 검사실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더불어 수혈의 실제상황에 도움이 되는 국내에서 발표된 10개 증례도 담아 현장에서 유사한 증례를 경험할 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Q. 향후 ‘수혈의학 교과서’ 개정 작업 계획 및 방향 등은 어떻게 되나요?

A. 이번 ‘수혈의학 제5판 전면 개정판’ 발간은 최초로 대한수혈학회 주관으로 발간되는 수혈의학 교과서라는 점에서 새로운 시작점을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정 방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수혈은 각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업데이트되는 학술적·제도적 변화상황을 시기적절하게 담아 최신의 내용을 담은 교과서로 개정할 예정이며, 가급적 많은 국내 자료들을 총망라해서 담으려고 합니다. 

또 이와 함께 국제 기준의 변화도 잘 살펴 우리 국내 상황과 비교하고, 수혈의학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만, 개정 시점은 아직 정해진 바는 없으나 정기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논의 중이며, 대한수혈학회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Q. 그밖에 의료진이나 일반 국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A. ‘수혈의학’은 진단검사의학의 한 분야이지만 검사를 판독하여 진단하는 부분에 국한되지 않고 수혈과 혈액성분치료라는 치료영역이 포함된 특별한 전문분야입니다. 

보건복지부와 공급혈액원 및 의료기관이 긴밀하게 협조해 환자분들의 안전하고 적정한 수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새로운 연구와 시도도 지속적으로 되고 있습니다. 

저는 저희 병원인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수혈관리실장으로 책임을 맡고 있으면서 수혈의학클리닉을 개설해 환자 진료를 하고 있으며, 은평성모병원만의 “수술전 원데이 빈혈교정 클리닉”을 신설해 수술 전에 이전에 발견되지 않았던 무증상 빈혈을 진단하고 교정해 환자분이 수혈을 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수혈은 대체 가능한 자원이 없기에 전적으로 여러분의 자발적인 헌혈에 의해 만들어진 혈액제제로 수혈이 필요한 환자분에게 투여돼 신체 상태를 개선 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료입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충분한 혈액 자원의 확보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자발적인 헌혈문화의 확산이 선행돼야 합니다.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몸이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생명나눔의 고귀한 정신을 실천하는 지름길인 헌혈에 많이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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