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자궁근종을 절제술이나 자궁적출술 대신 고주파열을 이용해 간편하게 치료하는 자궁근종 용해술로 화제가 되고있다.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정재교수팀은 22일 지난해 8월부터 50여명의 환자에게 자궁근종 용해술을 이용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골반경을 이용해 자궁근종(myoma)이나 선근종(Adenomyosis)을 확인하고 고주파 발생침을 삽입 근종만 제거하는 방법인 용해술은 자궁 보존은 물론 자궁의 손상을 최소화해 임신계획이 있거나 수술 후 정상분만을 원하는 환자 또는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환자에게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시술 후 복강 내 다른 장기와의 유착도 없고 재발도 거의 없으며, 혹 재발하더라도 간단하게 재시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자궁적출술이나 절제술은 수술 후 5일 정도 입원해야 하지만, 용해술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30분 정도면 시술이 끝나고 하루정도 안정을 취하면 된다.
이정재 교수는 “자궁근종 양성질환자를 대상으로 고주파을 이용하여 근종에 화상을 입혀 변성을 일으켜 흡수되도록 하는 시술”이라며 “기존에 간암 환자들에게 주로 쓰이던 고주파열 이용법을 자궁근종에 활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자궁근종의 개수가 너무 많거나 크기가 크면, 시술시 주위조직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 7~8cm이하의 크기의 근종에 수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고주파 이용 시술은 복강경 수술보다 더욱 간단해졌을 뿐만 아니라 자궁을 절개하지 않아 출산을 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가장 큰 희소식이며 정상분만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정재 교수는 현재 “지난 8월부터 7개월 동안 50명 정도의 환자를 임상연구 한 결과 큰 호전을 나타냈다”며 “시술 중 출혈이 거의 없어 수혈이 필요치 않은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www.medifonews.com)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