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항암치료 보조제 ‘메게이스’의 성장세가 급성장을 타고 있다.
지난해 9월 재발성·전이성 암 환자에 대한 메게이스의 보험적용 확대와 암 환자의 영양섭취 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암 환자 및 의료진들에게 메게이스가 급부상하게 된 것.
지난해 9월 이전에는 메게이스의 보험적용이 호스피스 환자들을 대상으로 용량도 10ml로 처방이 제한됐던 부분과 암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 영양실조에 대한 부분을 등한시했던 점이 항암치료 보조제를 필요로 하는 암 환자들의 접근을 제한했던 상황이었다.
한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던 ‘암 종류별 영양실조 발생률’에 따르면 *암 일반 63% *비소세포폐암 50~66% *소세포폐암 50~60% *유방암 9~36% *대장직장암 40~60% *다발성 림프종 55% *전립선암 56% *육종 39~66% *위암 83% *췌장암 83% *식도암 79% *두경부암 72%로 암 환자의 영양실조 발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항암치료 보조제 관련해 산삼배양액, 차가버섯, AHCC 등의 건강보조식품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용과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올바른 항암치료 보조제의 사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령제약의 ETC항암제팀 김호정 차장은 “메게이스는 현재 한국에서 ‘암 또는 에이즈 환자의 식욕부진 악액질 또는 원인 불명의 현저한 체중 감소의 치료’로 적응증을 받았으나, ‘재발성 전이성 암 환자’로 급여 인정이 제한 되어 있어 실제로 재발성 전이성(4기) 암환자 이외에는 적극적인 처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항암보조제가 적극적인 치료 및 재발을 방지 해야 할 1기, 2기, 3기 환자들의 투병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 초·중기 암 환자들이 삶의 질 보장 차원에서도 항암치료 보조제의 보험적용 범위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또 “미국의 경우 암 환자 이외에도 AIDS 환자, 만성 신장 질환, 폐 질환, 노인 환자 등 식욕 부진과 악액질을 겪는 환자들에게도 효과 및 안전성이 뛰어나 미국에서는 이들 환자에 모두 적응증을 받아 사용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달 열렸던 ‘암 환자의 식욕부진과 영양상태’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뉴욕의대 전후근 교수(종양내과)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암 환자의 영양실조 발생률은 평균 63%로 이들 중 췌장암과 위암 환자의 경우에는 83% 이상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으며 특히 이들 암 환자의 20% 이상에서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영양실조였다고 밝힌 바 있어 암 환자의 영양실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심포지엄에서 김준석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종양혈액학과)도 “영양 상태가 좋은 암환자는 항암 치료 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잘 견디고 수명이 연장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며 “암환자 관리에서 영양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또 “이전에는 의료보험 적용 등의 문제로 암환자의 식욕 촉진, 체중 증가 및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약물을 처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해 9월부터 전이성, 재발성 암환자의 식욕부진, 악액질, 체중감소에 급여 인정이 확대돼 암 환자의 식욕부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예전보다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보령제약이 지난 2001년부터 발매하기 시작한 메게이스는 암 환자의 식욕을 개선시켜 심한 식욕 부진(anorexia) 및 이로 인한 체중감소와 악액질(cachexia)을 치료해주는 항암치료 보조제다.
주성분은 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megestrol acetate)로 자궁내막암 또는 유방암의 치료를 위해 정제 형태로 개발된 약물이다.
그러나 메게이스 투여 중 환자의 식욕 개선과 체중증가가 관찰되어 식욕 부진, 악액질 치료에 쓰이기 시작했고, 식욕 부진 및 악액질 치료에 보다 효율적으로 투여하기 위해 현탁액으로 제형 변경을 함으로써 식욕 부진, 악액질에 적응증을 받아 발매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