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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협 비대위원장 4파전…오늘 대의원 투표

박형욱·이동욱·주신구·황규석 출마

대한의사협회가 임현택 회장 탄핵 후 새 회장 선출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 가운데 비대위원장에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12일 오후 8시 대한의사협회 지하 1층 대강당에서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거를 위한 후보자 설명회가 열렸다.

대의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단국대 의대 인문사회의학 교수)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총 4명이다.

먼저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은 “정부의 독단적 행정으로 인한 의료 파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엄중한 시기에 비대위의 임무는 매우 막중하다”며 의원들의 합의를 통한 의사결정,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의견을 존중,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당사자가 정부임을 분명히 할 것 등의 공약을 내놨다.

이어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누구도 예상 못했던 의료농단 사태가 10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의 고통은 매우 커지고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개월 동안 의료계 투쟁의 선봉에 서 있었다. 104일째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투쟁을 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고, 함께 투쟁해왔다. 현재 여야의정협의체가 출범했는데, 아무런 투쟁 없이 어떤 협상을 할 것인지 의심이 간다.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위를 의협 차원에서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회장은 “현재 우리의 상황에서 제일 시급한 것은 정치권과의 문제”라며 “여당 의정 협의체에 들어가는 것은 철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공의 협의회에서 ‘무의미하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일들은 전공의 선생님들이 미래의 일에 자신이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규석 대한의학회 부회장은 “의료농단 이후로 가장 가슴이 아팠던 건 한 의대생이 ‘대한민국에서 의사라는 직업이 부끄러운 직업인가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라며 “100시간이 당연한 것처럼 일한 의사들이 ‘부끄러운 직업’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는 게 가슴이 아팠다. 그때 내가 해야 할 일이 후배들에게 자부심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대증원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의료는 무너질 것이다”라며 “정시가 발표되기 전, 마지막 열차를 멈춰야 한다. 날마다 국민들에게 호소할 것이고, 여야를 모두 찾아갈 것이다.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위해 몸으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1차 투표는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을 대상으로 오는 13일 오후 3∼8시에 모바일 투표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같은 날 오후 8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결선 투표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