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지부교섭이 노사간 폭력사태로 얼룩지고 있는 등 파국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노조에 따르면 지부교섭의 주요 쟁점은 2004, 2005년 합의사항에 대한 사측의 불이행과 팀제운영 일방 도입이다.
노조측은 지난 2년간 합의됐던 인력충원 및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재논의 과정 없이 노조가 반대하는 팀제운영을 사측이 일방적으로 도입하려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립은 지난 19일 벌인 보건의료노조측의 영남대의료원 로비 농성 당시
노사간 폭력 사태가 벌어져 더욱더 첨예해 지고 있다.
사측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 “노조측이 외부세력과 공모하여 의료원 로비를 불법 점거한 채 카메라 등을 강탈하고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병원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 같은 행위는 형법상 주거침입과 퇴거불응죄, 업무방해죄, 특수 손괴죄, 폭행치상죄 등에 해당하는 불법행위”임을 분명히 했다.
사측은 19일 사태로 병원 직원 14명이 전치 2~4주의 상해를 입었고, 그 중 정도가 심
한 6명은 현재 입원 중에 있다며 노측의 과잉 농성을 주장했다.
또한 사측은 노조가 노동조합 소식지 등을 통해 지난 19일에 발생한 폭력사태의 과정과 외부세력이 공모된 불법행위는 모두 은폐한 채, 평화적인 천막농성 돌입을 의료원이 가로막았다는 흑색선전으로 직원 및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측은 “앞으로 노조측의 이 같은 병원 불법행위를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발생 시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영남대의료원 사태는 노무사가 개인된 구시대의 폭력행위이며 사측의 노조탄압이라고 주장하고 강경대응 할 뜻을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측에 따르면 영남대의료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홍명옥 위원장의 의료원장 면담을 추진하고, 17일로 예정된 산별교섭 조인식을 연기하면서까지 집중교섭을 추진했으나 영남대의료원측은 대화조차 거부한 채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노조탄압으로 일관해왔다는 것.
이 같은 사측의 태도에 따라 지난 19~20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영남대의료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산별적 차원에서 전면투쟁 방침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6일부터 양일간 집중투쟁을 통해 *40여건이 넘는 단체협약 불이행과 각종 불법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노동부 고발, 특별근로감독 실시요구 *노사관계 전문브로커 심모 노무사의 노사관계 파탄행위 규탄과 추방투쟁 *11월 15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을 영남대의료원으로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