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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정감사로 의약품-제약사 ‘누더기’ 신세

부작용·효능 시비 과장…주무부서보다 업체만 죽일 놈

많은 제약사들이 국정감사에서 발표되는 의약품 부작용·효능 시비로 누더기 신세로 저락되는 등 국산약과 제약사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과 13일에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가 각각 부작용 문제와 효능 문제로 논란이 됐다.
 
한국화이자와 한국릴리의 관계자들 입장은 의원들의 발표가 오도된 부분이 많아 억울하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전재희 의원이 제기해 문제가 됐던 ‘함량 배수 처방’ 문제로 41개 제약사가 57개 품목의 고함량 의약품을 고의로 생산하지 않는다고 하여 많은 국내외 제약사들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23일 식약청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영양제, 우울증치료제 등 많은 의약품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안명옥 의원이 밝힌 의약품 부작용 보고에 의해 사망 의심 부작용 의약품으로 비아그라, 탁소텔주, 엘록사틴주, 아프로벨정 등이, 자살 의심 부작용 의약품으로 리스페달, 아프로벨, 벨케이드, 코아프로벨, 솔리안정 등이 거론됐다.
 
특히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안 의원이 거론한 의약품 중 5품목이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 제품이 회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곤욕스러운 입장에 처한 상황이다.
 
또 한국와이어스의 센트룸의 경우, 인터넷에서 무분별하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기우 의원이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밝힌 ‘의약품 부작용 보고 상위 10개 품목’을 보면 비아그라, 이브라 패취, 플라빅스, 황산리보스타마이신, 크레메진, 스포라녹스캅셀, 솔리안정, 카두라 엑스엘 서방정, 자낙스, 아빌리파이 등 발기부전치료제부터 피임약, 항생제, 항진균제, 정신질환치료제 등 부작용이 특정 질환군이 아닌 여러 질환군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작용 보고에 대한 처리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건지 의심마저 들게 했다.
 
또한 소아·청소년에게 사용이 금지된 염산파록세틴 성분의 우울증치료제가 버젓이 처방 되고 있다고 밝혀, 이 성분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제약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곤욕을 치루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는 “해마다 실시되는 국정감사에서 밝히는 의원들의 깜짝 발언들로 매년 같은 곤욕을 치루고 있다”며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제약사들의 부조리를 밝히는 듯한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뜩이나 생동성 조작 파문으로 국내 의약품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성이 금이 가고 있는 마당에 이렇게까지 깜짝 발언을 하는 일은 국내 제약산업을 뿌리째 흔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