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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내 제약시장, ‘천하삼분론’ 재편 가시화

1일부로 CJ, SK케미칼 합병 완료…대기업 계열 제약사 위용 갖춰

11월 1일부터 CJ㈜와 SK케미칼이 각각 한일약품과 동신제약 인수합병을 마치고 업계 5위와 8위 규모로 재도약을 시작한다.
 
제약계에서는 이 같은 CJ㈜와 SK케미칼의 인수합병을 두고 “국내 제약산업의 천하삼분론(天下三分論) 구도가 가시화 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의약품 시장이 동아, 유한, 한미 등의 기존 제약사와 대기업 계열 생명과학 회사인 LG생명과학, CJ, SK케미칼 그리고 한국화이자, GSK 등의 다국적 제약사에 의해 삼분(三分)된다는 것.
 
이러한 대기업 계열 제약사의 인수 합병은 제품, R&D 포트폴리오 구축은 물론 마케팅, 영업 인프라까지 구축할 수 있어 단시간 내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최근 제기되고 있는 한미 FTA, 약가 적정화 방안 등 정책적 리스크의 극복으로 인해 향후 제약사들의 생산설비 투자 비용과 연구 개발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면에서도 기존 제약사들에 비해 비용 증가분에 대한 부담이 용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이들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은 외형상으로 향후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 잠재력을 판단하는 기준인 *유망한 자체 개발 신약 보유 *해외시장 수출 잠재력 *대형 라이센스 품목 도입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 대기업 계열 생명과학 회사의 매출 구조가 화학, 건설 등의 분야 보다실적이 열악한 구조에 있고, 제약산업이 장기간의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회사들이 기대 매출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발생시켰을 때 자칫 시장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기존 제약사들에 비해 영업, 마케팅력이 열세인데다 다국적제약사들의 신약개발 능력에 한참 뒤떨어져 있는 열악한 위치에 있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증권 조은아 연구원은 최근 “향후 의약품 수요의 높은 성장에는 변동이 없으나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정책적 리스크로 인해 하위 업체의 퇴출이 불가피하며 상위사 중심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들의 장기적 이익 성장 여부는 시장점유율 확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의 하태기 연구원 또한 “약가인하로 제네릭의약품 마진이 떨어지면 영업환경이 박리다매 형태로 전환돼 경쟁력 있는 대형 제약사가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가 전망하고 있는 대로 중소제약사의 퇴출, 각 제약사간 추가 인수, 합병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천하삼분론 시나리오대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천하삼분론 재편에 따른 국내 제약산업 시장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