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2형 당뇨병을 모두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ACE 저해제가 신장이나 심장에 부작용 없이 효과적인 것으로 최근 발표됐다.BENEDICT 시험으로 명명된 이번에 이탈리아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은 ACE 저해제를 이용하고 고혈압을 관리하면 2형 당뇨병이 수반된 환자들에게도 추가적인 보호 효과를 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총 1180명의 2형 당뇨병이 수반된 고혈압 환자들이 시험에 참여했으며 ACE 저해제인 트란도라프릴(trandolapril)과 다른 혈압 강하제인 베라파밀(verapamil)을 병용한 결과, 미세단백뇨(microalbuminuria)라는 질환의 발생이 지연됐다.
미세단백뇨는 뇨에 혈액 중에 있는 알부민 단백질이 축적되는 증상으로 신장질환과 연관되어 있으며, 당뇨병은 신장병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연구를 주도한 마리오 네그리연구소의 피에로 루게네티 박사는“효과적인 혈압 강하는 미세단백뇨의 발생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ACE 저해제는 혈압이 잘 조절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추가 보호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베라파밀은 고혈압 조절에는 효과적이었지만 다른 이뇨제나 베타 차단제와의 병용에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혈압강하가 단순히 고혈압뿐만 아니라 신장병 발생과 당뇨에 대한 보호효과를 낸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