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영상에서 급성 심근경색 범위가 ‘MI-Vol 30% 이하’인 경우 6개월 후 수축기 심기능이 유의하게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최연현 교수팀(영상의학과)은 10일 대한자기공명영상의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MR 영상에서 급성 심근경색의 범위에 따른 심근 수축기 기능 회복의 평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팀은 MR 영상에서 급성 심근경색의 범위에 따른 심근의 수축기 기능 회복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급성 심근경색이 있고, 발병 2주 이내에 MR 영상 검사를 했으며, 6개월 이후에 추적 MR 영상 검사를 한 5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MR 영상은 1.5T기기로 심장의 10개 단면 단축 영화 영상을 얻고, 가돌리늄(Gadolinium-DTPA, 0.2mmol/kgm 3ml/s) 정맥 주입 5분 후 지연기 조영증강 영상을 얻었다.
수축기 심기능은 심장 단축 영화 영상에서 좌심실 용적 측정을 해 심박출량(ejection fraction=EF)으로 구했고, 심근경색 범위는 지연기 조영증강 영상에서 심근의 전체 용적과 관류결손 부위 및 조영증강된 부위의 용적을 측정해 전체 심근 용적 대비 심근경색 용적의 퍼센트(MI-Vol)로 얻었다.
발병 초기 MR 영상(초기영상)과 6개월 후 MR 영상(추적영상)에서 같은 방법으로 수축기 심기능과 심근경색 범위를 구하고, 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51명의 환자 중 MI-Vol이 30% 이하인 경우는 29명이었으며, 30% 이상은 22명이었다.
MI-Vol 30% 이하 29예에서의 초기 영상과 추적 영상에서의 EF는 각각 평균 46.1%, 56.4%로 증가했으며, 이 같은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MI-Vol 30% 이상인 22예의 초기 영상과 추적 영상에서의 EF는 각각 평균 45.7%, 42.1%로 감소됐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MI-Vol이 30% 이상인 경우에서 관류결손 부위를 비교했을 때, 전체 심근 용적 대비 관류결손부위의 비(PD)가 5% 이상인 경우는 13명 이었고, 5% 이하는 9명이었다.
PD가 5% 이상인 13례의 초기 영상과 추적영상에서의 EF는 각각 평균 48.0%, 39.9%였고, PD가 5% 이하 9예의 초기 영상과 추적 영상에서의 EF는 각각 평균 49.9%, 38.7%로 두 군 모두에서 6개월 후 수축기 심기능이 감소했으며, 이에 대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최 교수는 “MR 영상으로 급성 심근경색 범위를 MI-Vol 30%를 기준으로 나눠 발병 초기와 6개월 후 수축기 심기능을 비교했을 때, MI-Vol 30% 이하인 경우는 6개월 후 수축기 심기능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되나, MI-Vol 30% 이상인 경우에는 발병초기와 6개월 후의 수축기 심기능에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