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투통과 간질에 흔히 처방 되는 토피라메이트(상품명 토파맥스)가 신장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으로 토피라메이트의 사용이 증가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토피라메이트가 장기적으로 신장결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텍사스대 메디컬센터의 Khashayar Sakhaee 박사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두 가지로 나뉘어 실시됐다.
하나는 32명의 토피라메이트 투여군과 50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혈액과 소변을 검사해 신장결석의 위험을 조사했으며, 다른 하나는 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토피라메이트를 투여하기 전후의 신장결석 위험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토피라메이트를 장기적(약 1년)으로 복용한 사람은 신장이 산(酸)을 배설하지 못함으로써 대사성 산증(metabolic acidosis)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피라메이트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소변의 pH가 증가하고 소변의 구연산염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구연산염은 신장결석을 저해한다).
이상과 같은 변화는 인산칼슘의 신장결석이 생성될 위험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토피라메이트를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신장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않는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s’ 10월호에 실렸다.
한편, 토파맥스는 편두통에 가장 많이 처방 되며 효능도 우수한 약물 중 하나이다.
미국 국립두통재단에 의하면 미국의 편두통 환자는 2900만 명을 상회한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