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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셀트리온, 7000억 美 공장 ‘우선협상’ 선정…“관세리스크 해소”

증설 시 송도 2공장 1.5배까지 캐파 확장 가능
전주기 생산 내재화…미국 내 제조원가 절감∙시장대응력 강화 기대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인수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앞두게 됐다.

 

미국 정부가 8월부로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셀트리온은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정진 회장이 직접 나서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중장기 전략 이행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의약품은 관세 대상인지 아닌지, 바이오 CDMO가 관세 대상인지 아닌지 낭설만 있을 뿐, 현재 가장 큰 화두인 관세문제는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11개 제품을 미국에 판매하고 있는데, 2030년에는 22개로, 2033년에는 41개로 늘어나 미국에 필연적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에서 ‘MADE IN USA’를 원하면 ‘MADE IN USA’ 제품으로 생산해 판매하겠다는 것이 셀트리온 그룹의 기본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셀트리온이 인수를 추진 중인 공장은 10월 초 본계약 전까지 베일에 쌓이게 됐지만, 글로벌 의약품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원료의약품 cGMP 생산 시설이다.

 

미국 내 주요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위치해 수년간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온 시설이기도 하다. 서정진 회장에 따르면 해당 시설 인수를 위해 7000억원 정도가 투자될 예정이다.

 

인수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나면 기존 시설의 절반정도는 기존 제품을 생산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는 만큼 본 계약 체결 시 CMO 계약도 체결될 전망이다.

 

서 회장은 이렇게 되면 처음부터 적자가 나지 않고 흑자를 내면서 시설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해당 시설의 절반은 셀트리온 제품을 생산해 미국 내에 판매할 준비를 연말까지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약품 관세에 대한 미국의 방향성이 정해지는 대로 보완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서 회장은 시설을 인수해 운영하는 데까지 7000억원을 예상하고 있지만, 관세 범위에 따라 최대 3000억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규모가 보완되면 송도 공장의 1.5배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 회장은 단기적으로 2년치 재고를 유지하고 있고, CMO계약도 체결돼 공급받고 있다. 자가시설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는 6개월 절차를 걸쳤고, 10월에 본계약을 체결하면 연내 자가시설을 갖춰 안정적으로 미국 안에서 우리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갖춰진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증설하더라도 셀트리온이 운영을 하게 하면 CMO 원가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면서 셀트리온의 선택은 경제적, 비즈니스 기회 손실, 불확실성 등의 측면들을 털어내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에 인수하는 기업이 생산인력에 더불어 개발인력까지 함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서 회장은 한국에서 가지고 있는 연구소와 보완적 미국 내 연구기지를 가져가는 효과도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진 회장은 특히 투자자와 주주들 보호 신뢰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오는 8 5일 주식 매수 계획을 앞두고 있다면서 자사주 구매 역시 소각할 것은 소각하고, 재투자에 사용할 것은 재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와 주주의 이익이 최대한 안전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불확실성은 사전에 제거하고 미래 가능성이 있는 곳에는 투자해 신뢰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사전에 필요한 것들은 투자자와 정보를 공유하고 공유된 정보는 꼭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서 회장은 국민들을 향해 관세는 기업들의 판단이라며 미국은 포기하기엔 너무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발 관세가 우리나라 국가 경제에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는 좋은 선례를 셀트리온이 시작하는 것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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