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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갑상선 단일공 로봇수술 1,000건 기록

수술 환자 중 갑상선암 90%, 여성 87%, 40대 이하 연령대 74%
겨드랑이 작은 절개로 목 부위 흉터 無, 림프절 전이도 안전한 수술 가능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갑상선암센터가 지난 8월 12일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하여 1,000번째 환자를 치료했다고 밝혔다. 환자 중 87%가 여성환자였고, 90%가 갑상선암 환자였다. 40대 연령 환자가 가장 많았고, 젊은 연령대인 40대 이하 환자가 74%로 큰 비율을 차지했다. 정밀한 수술로 일반 절개수술이나 복강경수술에 비해 수술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어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해 새로운 치료 접근 방법을 활발히 적용한 결과다. 

  젊은 여성 환자가 많은 갑성선암은 우리나라에 전체 암 발생률 중 1위를 차지한다. 갑상선 주변에는 기도, 식도, 혈관, 림프절, 성대 신경 등 주요 기관이 지나가고 있어, 암이 생기면 방치하는 사이에 퍼져 주변부를 침범하기도 한다. 또한 진행 속도가 빠른 미분화암, 재발률이 높은 수질암 등 갑상선암도 종류에 따라 예후와 치료법이 다른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술이며, 수술 후 추가적으로 갑상선 호르몬 치료, 방사성 요오드 치료, 드물게 방사선 및 항암 화학치료를 할 수 있다. 절제 범위는 갑상선암 종류, 크기, 환자의 나이, 병기 등을 고려하여 정한다. 갑상선암이 진행하여 목 림프절로의 전이가 확인되면, 전이된 목 림프절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하여야 하므로, 절개 부위와 수술의 범위가 커질 수 있다.

 이처럼 목 부위를 절개하는 만큼 기존에는 수술 후 흉터에 대한 환자들의 부담이 컸지만,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임상에 적용되면서 이러한 우려가 많이 경감되고 있다. 로봇수술은 최소 침습 수술로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시행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겨드랑이에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해져, 기존의 로봇수술보다도 흉터를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 수술 시간도 약 1시간 정도로 짧아져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목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어도 단일공 로봇을 이용하여 근치적 절제술을 안전하게 시행 할 수 있다. 갑상선 기도 옆에 있는 성대의 기능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칼슘 저하를 예방하는 등 수술 후 환자의 불편감을 줄일 수 있다.
 
 갑상선내분비외과 김광순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겨드랑이에 약 3cm의 상처만 남는 만큼 5~6cm의 상처가 발생했던 기존 로봇수술보다 통증과 불편감이 적을 뿐 아니라, 후두신경 보존에도 유리해 수술 후 목소리 변화 등의 후유증도 기존 수술법 대비 현저히 적다”며, “특히 젊은 여성 환자가 많은 갑상선암에서의 단일공 로봇수술은 치료는 물론 환자가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어,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갑상선내분비외과 배자성 교수는 “경과가 좋은 갑상선암 환자에게 불필요한 추가 치료를 받게 하거나, 반대로 암이 있는데도 무시했다가 필요한 치료를 놓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중심의 치료에 집중해 왔다”며 “학업, 경제활동, 자녀양육 등 사회에서 활발히 생활하는 젊은 여성 환자들이 대다수인 만큼, 앞으로도 정확한 정보와 원활한 소통으로 수술 후 환자의 삶까지 생각하는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