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이 어려운 노인수발보험 용어를 알기 쉽게 바꿔서 활용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단은 20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용어 중 상지를 팔로, 서동증을 느림증으로, 실조를 불균형으로, 장루를 인공항문으로 개구부를 구멍으로 바꾸는 등 수발급여을 받는 사람의 언어적 거부감을 해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용어의 논리적 모순이 있는 가족수발자를 수발가족으로, 거부감이 있는 입소자를 요양시설거주자로 바꿨으며, 다른 부문과 혼동이 있는 목욕수발을 방문목욕으로, 어렵고 까다로운 한자어인 도뇨관을 오줌줄로, 첨족을 발처짐으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서 써오고 있는 외국어인 ADL를 일상활동으로, IADL를 일상수단활동으로 바꿔 일반인들이 말뜻을 알 수 있도록 했다.
공단은 노인수발보험제도 용어순화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관련 학회, 협회 등의 추천을 받아 위원 9명을(위원장 조재수 계레말큰사전 편찬실장)위촉해 운영한 바 있다.
그 동안 위원회는 정부의 노인수발보험법(안)에 사용된 용어를 순화해 건의했으며, 시범사업기간 중에 활용하고 있는 각종 지침에 대한 용어순화를 위한 연구용역이 필요하다고 의결하고, 국어단체연합 국어상담소(소장 남영신)와 함께 노인수발보험 용어를 순화하는 연구용역을 체결해 오늘 발표하게 된 것이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longtermcare.or.kr )에서 볼 수 있다.
공단은 “이번에 순화한 용어는 3차 시범사업기간 중 각종 지침 및 실무자료에 적극 활용하도록 했으며, 용어순화 책자를 발간하여 언론사, 국회, 정부기관, 전국 대학교 도서관 등에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용어 순화 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노인수발보험의 방문조사요령과 민원대응 요령 및 각종 서식 등의 용어 순화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