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경영에 있어 각 구성원들의 성과와 진료 원가를 반영할 수 있는 지급시스템에 대한 연구보고서가 완성됐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지난해 발표된 ‘성과연동총액연봉제’의 연장 선상에 있는 것으로, 이번 연구는 병원의 지역, 규모, 진료과목별로 변수를 다각화 해 적용할 수 있어 병원 경영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국중소병원협의회 연구팀(정영호·김정덕)과 류재광 목포한국병원장은 23일 제6차 정기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병원수입 분석 도구인 ‘의사업무량 상대가치에 근거한 진료의사 성과평가체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평가체계는 진료항목별 기여도(C)와 진료과별 목표실적 배분율(D)을 구하는 것으로, 특히 진료항목별 기여도는 원가 부문을, 진료과별 목표실적 배분율은 성과 부문을 파악하는 지표다.
진료항목별 기여도는 총수입대비 실적의사(의사업무량이 OCS에서 산출되는 의사)의 Gross 연봉 총액 비율을 전체 실적의사의 성과율과 일치하도록, 즉 실적의사에 대한 일값과 월급값을 일치되게 한 뒤 병원의 특성과 입지조건, 환자분포도 등의 변수를 고려해 산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진료항목별 기여도는 병원별 고유한 값으로 나타나게 된다.
진료과별 목표실적 배분율은 C의 값을 구하는 과정에서 도출되며 C와 마찬가지로 개별 병원의 특성 등 변수를 고려해 산출되게 된다.
진료과별 목표실적 배분율은 진료항목별 기여도와 반비례하기 때문에 C와 D 두 요소를 곱할 경우 1이 되는, 즉, 기여도가 높으면 매출이 적게, 기여도가 낮으면 매출이 많게 함으로써 실적 의사 전체가 균형있고 효율적으로 진료를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그 동안 성과연동총액연봉제에서 진료과목, 병원 등의 요소를 반영할 수 없었던 맹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성과연동총액연봉제 보고서가 수도권 4개 정도의 병원을 근거로 한 연구를 통해 작성됨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 중소병원에 새로운 지급체계를 확대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보고서가 지난 성과평가와 인센티브 계산방법이 계속 연결되고 있다”며 “전중협에서 협의회 홈페이지에 탑재해 회원 중소병원이 열람하도록 하되 회비를 납부한 병원에 한하도록 하고, C값과 D값을 구하는 컨설팅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류재광 목포한국병원장이 발표한 ‘행위별 수가에 따른 다빈도 잉여상수에 의한 병원 원가 계산법’은 행위별 수가에 따른 순이익을 추정하는 방법으로, 각 병원의 특화된 내용에 따라 행위별 상수가 변화하는 다빈도 잉여 변동 상수에 따른 원가 계산방식이다.
즉, 병원마다 운영 상황이 각기 다른 상태에서 의료행위에 의해 발생한 외형에 고정상수를 적용하거나 일정한 배분율을 적용하는 경우 각 병원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어 1년에 한번의 수작업에 의한 다빈도 ‘잉여 변동 상수’를 개발한 것이다.
잉여상수는 몇 %의 이익을 올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매년 변동하게 된다.
이 잉여변동상수 도출에는 *도면상 의료행위 창출 면적 *층별 가중치에 의한 의료행위 창출면적 *개별 공간의 임대료 *공용경비(1년간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이외의 총 경비) *공용인건비(직접 이익 창출에 관여하지 않고 병원 운영에 관여하는 인력에 대한 인건비) *개별 경비 *감가상각 *개별인건비 *연비용(1년간 임대료, 공용경비, 공용인건비, 1년 개별경비, 개별 인건비) *원 진료과장 급여 등이 고려됐다.
류재광 원장은 “이 같은 열가지 변수를 이용해 행위별로 소요되는 연 비용을 산출해 전산 통계에서 나오는 행위별 총외형을 그대로 적용하면 행위별 변동상수를 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를 전산에 모든 행위별 수가를 곱해서 더하면 순이익 구조를 알아낼 수 있어 *각 병원의 이익 극대화 부분 *각 병원의 약한 부분 *각 진료과장별 또는 진료과별 순이익에 따른 성과급제 시행 *임상병리, 방사선과, 물리치료실 등 보조진료 부분에 대한 성과급제 시행까지 가능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