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항고혈압제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이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서 유의한 단백뇨(요단백)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자료는 DROP(Diovan Reduction Of Proteinuria, 디오반 단백뇨 감소연구) 연구결과로,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 연례회 의에서 발표됐다.
DROP연구는 단백뇨에 대한 디오반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 최대 규모의 최장 연구기간 임상시험으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강력한 혈압감소 효과와 함께 디오반은 용량과 관련된 단백뇨 감소효과를 보였다.
단백뇨는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서 저하된 신장 기능의 지표이다.
보스톤 브링햄 앤 우먼(Brigham and Women) 병원 연구책임자 노먼 홀렌버그 박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대부분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당뇨병 환자 중 40%가 당뇨병성 신증으로 발전한다”며 “DROP 임상시험결과, 디오반 고용량이 저용량보다 보다 큰 폭의 단백뇨 감소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DROP 연구는 다기관, 이중맹검 시험으로, 알부민뇨 또는 단백뇨 증상이 있는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성인 고혈압 환자 39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들은 4주간 디오반 160mg을 복용하고 난 후, 다음 26주간 동일한 용량을 복용하거나 320 mg 또는 640m으로 용량을 증가했다.
시험이 완료될 때까지 디오반 고용량(320 mg or 640 mg) 복용 환자에서 160mg 복용 환자보다 더 큰 폭의 단백뇨 감소효과가 나타났다(320mg: 51% 감소, 640 mg: 49% 감소, 160 mg: 25% 감소).
정상적인 단백뇨 배출(20 mcg/min 미만) 비율은 640mg 환자군이 160mg 환자군 대비 2배 더 높게 나타났다(24% vs. 12%, P=0.021).
640mg 환자군에서 현기증과 두통 증상이 약간 높게 보고된 것을 제외하고, 고용량의 내약성은 양호했으며 용량과 관련된 다른 이상반응(저혈압 및 고칼륨혈증 수치) 증가는 없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