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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녹십자, 글로벌 중이염 신약 공동개발 참여

옥토플러스社와 ‘OP-145’ 국내 독점공급 계약 체결

녹십자(대표 허일섭)는 네덜란드 옥토플러스社(대표 주스트 홀투이스)와 만성 중이염치료제 ‘OP-145’의 글로벌 공동개발 및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귀에 직접 투여하는 점이액 형태의 만성 중이염 치료제 OP-145는 네덜란드의 라이덴대학에서 개발한 신약으로, 옥토플러스社가 라이센스를 획득해 현재 유럽연합에서 제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인체 유래 생물학적제제인 OP-145는 인체내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펩타이드를 이용한 체내 방어물질로, 연구결과 부작용 없이 만성 중이염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으며 체내 방어기전의 회복을 돕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항미생물 작용은 물론, 미생물의 세균성 독소를 중화시켜 인체의 미생물에 대한 방어 환경을 조성하는 OP-145만의 독특한 듀얼 메커니즘에 기인한 것으로 항생제와는 달리 내성 발현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중이염 환자는 연간 약 23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완치가 힘들고 심하면 청력소실까지 이르는 중증 중이염 환자는 전체 중이염 환자의 30%수준이다.
 
이들 중증 중이염환자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 항생제를 반복 투여하거나 수술을 하고 있다. 만성 중이염의 완치가 힘든 이유는 항생제의 투여로 세균 제거는 가능하나, 세균이 배출한 세균성 독소를 제거하지 못해 계속적으로 염증반응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항생제와는 달리 인체 내 유래 물질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OP-145’는 중이염 치료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혁신신약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항생제 내성과 같은 부작용을 지닌 화학적 항생제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 광범위한 감염성 질환 치료제로의 개발 확대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계약식에서 옥토플러스社 대표 주스트 홀투이스 박사는 “녹십자와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맺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밝히고 “OP-145의 임상 참여를 통해 중이염으로 20년간 고통 받은 환자가 완치된 케이스도 보았고, 카트를 이용할 때면 한 손은 항상 손수건을 귀에 대고 한 손으로만 카트를 이용했는데 이번 임상을 통해 완치되어 두 손으로 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전해온 환자가 있을 정도로 OP-145의 그간의 임상결과는 매우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 개발본부장 이병건 전무는 “OP-145는 독특한 듀얼 메커니즘으로 세균과 세균성 독소를 함께 제거하는 인체 유래 펩타이드로 환자의 면역 반응을 증강시킴으로써 높은 유효성과 함께 안전성을 지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녹십자는 세계각국의 글로벌 연구로 진행될 OP-145의 임상 3상부터 개발에 참여하게 되며, 2010년 예상되는 제품출시시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