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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제보건애드보커시, HIV 예방주사제 공급계획 발표

연간 40달러, 중저소득 120개국에 공급 계획 발표

국제보건애드보커시(대표 한희정)는 2025년 9월 2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글로벌 보건기구인 Unitaid(국제의약품구매기구)가 클린턴보건이니셔티브(CHAI), 남아공 Wits RHI와 함께 인도 제약사 Dr. Reddy’s와 협약을 맺고, HIV 예방을 위한 혁신적 주사제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를 2027년부터 연간 40달러 수준에 120개 저·중소득국(LMICs)에 공급하기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레나카파비르는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개발한 6개월 간격 주사제로, 기존의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 예방약(PrEP)에 비해 복용 부담을 크게 줄이며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이번 합의는 가격을 경구 PrEP와 동일한 수준으로 낮춤으로써 저소득국가에서의 실제 사용 확대를 가능하게 했다.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은 사상 최단 시간 내에 해당 약품에 대한 규제 승인을 내렸으며, Unitaid의 지원에 따라 WHO는 올해 7월 레나카파비르를 글로벌 권고안에 포함시켰다. 이번 협약으로 Dr. Reddy’s는 재정·기술·규제 지원을 받아 2027년까지 품질이 보증된 레나카파비르의 복제약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레나카파비르가 선진국에서 규제 승인을 받은 후 불과 2년 만으로, 기존 신약이 저소득국에 보급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리던 관행을 크게 단축한 것이다.

필립 듄통 Unitaid 사무총장은 “연 40달러 가격으로 레나카파비르를 공급하게 된 것은 역사적 성과”라며 “Unitaid가 HIV 치료제 돌루테그라비르의 가격을 낮춰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HIV 치료제가 되게 한 것처럼, HIV 예방제를 가장 필요로 하는 전 세계 수백만명이 레나카파비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자 CHAI 공동 창립자는 “매일 복욕해야 하는 경구약과 동일한 가격의 6개월 간격 주사 한 번으로 HIV 예방이 가능해진 것은 혁신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협약은 게이츠재단과 또 다른 제조사 헤테로랩스(Hetero Labs) 간의 별도 계약과 함께, 장기 지속형 HIV 예방제의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다자 파트너십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국제보건애드보커시는 외교부 등록 비영리 민간단체로, 2023년부터 Unitaid와 함께 글로벌보건 정책 애드보커시를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