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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전공의들 돌아왔지만…비뇨의학과 전공의는 ‘이동수련’ 불가피

비뇨의학회, 창립 80주년 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전공의수련법 개정, 환영하면서도 충분한 임상경험∙수련기간 필요 강조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갔지만 비뇨의학과는 전공의들의 이동수련까지 예정되며 여전히 인프라 붕괴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전공의 수련과 관한 법률이 개정된 가운데 비뇨의학회는 이를 환영하면서도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전공의들이 충분한 임상경험과 수련기간을 지닐 수 있게 유연한 제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립 80주년을 맞은 대한비뇨의학회가 22일부터 3일간 ‘The Korean Urological Association, Beyond 80th years into the Future’라는 슬로건과 함께 서울 코엑스에서 제77차 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공의 교육 정상화와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박재영 홍보이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비뇨의학과 전공의는 114명이 추가합격해 전체 166명의 전공의가 수련 중이다. 다만 일부 수련병원은 정원책정의 기준이 되면 지도전문의 충족이 어려워짐에 따라 전공의들의 이동 수련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홍보이사는 “수평위 결정에 따라 이동수련은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됐으며, 수도권 2개 병원과 비수도권 3개 병원에서 총 10명의 전공의가 이동수련 대상에 포함됐다”며 “학회는 병원-학회-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련의 연속성과 교육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두된 수련환경 개선 법안에 대한 학회의 입장도 전해졌다. 얼마 전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일부개정안‘에 대한 의견이 의협을 통해 조회된 바 있다.

박 홍보이사는 “전공의의 근무환경 개선과 여성 전공의를 포함한 모성권 보장을 위한 방향성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전공의가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은 의료계의 지속가능성과 국민 건강권 향상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개정안에서 제시된 주 60시간, 연속근무 24시간의 근무시간 상한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전문의로서 충분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임상 경험과 충분한 수련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박 홍보이사는 “근무시간 단축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필수 역량 확보를 위한 유연한 보완책이 병행돼야 하며, 교육 목표와 의료 현장의 현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전공의 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KUA 2025 전공의 초음파 실습교육’과 ‘Lessons in Urology – AUA Review Course’ 등 전공의들을 위한 다양한 임상실습 중심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향후 수련 커리큘럼 개편, 지도전문의 역량 강화, 여성 전공의 지원책 확대 등을 포함한 중장기 수련환경 개선 로드맵도 발표할 계획이다.

박 홍보이사는 “전공의 교육이 단순한 복귀를 넘어, 의료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적 전환점이 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를 전공의 교육 정상화를 위한 새 원년으로 삼고, 전공의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 구축은 물론,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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