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폐암학회가 학술대회를 통해 폐암환자와의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초기치료부터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임상적 효과를 논의함에 따라 향후 급여개선을 통한 면역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한폐암학회가 6-7일 양일간 롯데호텔 월드에서 국제학술대회 KALC IC 2025를 개최했다.
‘Innovate, Collaborate, and Progress Against Lung Cancer’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21개국 500여명이 참가하며 명실상부한 국제적 항문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11개국에서 제출된 166편의 초록 중 16편이 구연 발표로 선정됐고, 국내 전문가들과 38명의 해외 석학이 강연 및 토론에 참여했다.
첫째 날 plenary session에서는 스위스 로잔대학교의 Solange Peters 교수가 ‘표적유전자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둘째 날 plenary session에서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Natasha B. Leighl 교수가 ‘비소세포폐암에서 액체생검의 현재 역할과 한계’를 다룬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폐암 치료의 최신 지견과 향후 발전 방향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이틀간 총 22개의 교육 세션과 심포지엄이 열리며, 폐암 조기진단, 병기결정, 분자병리 등 첨단 진단기법과 수술·방사선치료·항암제 치료 분야의 최신 동향이 논의된다.
주요 주제로는 ▲수술 전후 면역항암치료의 실제 임상 결과 ▲차세대 면역항암제 ▲최신 중재기법 ▲표적치료제의 최신지견 ▲항암제 병용치료의 임상 성과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또한 3개의 구연 세션과 포스터 발표 세션을 통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기초부터 임상까지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매년 추계학술대회 기간 동안 열리는 환우를 위한 행사 ‘폐암의 날’도 이번에는 특별히 대면으로 개최됐다.
송시열 홍보이사는 “오랫동안 잘 지내온 환우 두 분을 모시고 ’폐암 이후의 삶’을 주제로 해 경험담 등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치료 이후에 삶을 잘 지낼 수 있는 법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6일 개최된 폐암의 날 행사에서는 강연, 환우 인터뷰, 청중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행사 종료 후에는 학회가 제작한 ‘폐암 환자를 위한 병리검사 안내서’도 배포됐다.
오인재 학술이사는 “K-culture 위상이 높아지면서 동남아시아 연구자들이 국내 학회에 참석하려는 의사가 많아졌다. 우리나라가 의학분야에 대해서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참여 장벽을 낮춰 학술대회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강진형 회장은 초기 단계의 폐암에서 면역치료제가 도입되는 추세라는 점을 설명하며 “현 겅강보험 체계와는 거리가 있지만 임상연구 효과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술 전에 얼마만큼의 치료를 해야 할지, 수술 이후 치료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ctDNA를 활용해 치료 기간이나 횟수를 최적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소세포폐암에 관심이 집중돼있지만, 소세포폐암, 중피종, 등 소외된 암에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홍균 이사장은 “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폐암 치료 수준이 한층 더 향상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우리나라 폐암 연구자들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이번 KALC 심포지엄이 국제적 폐암 연구 발전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학술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