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경기와 줄어든 이웃돕기 온정 속에 이웃사랑을 묵묵히 실천하는 기업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녹십자(대표 허일섭)는 연말을 맞아 주변의 소외된 이웃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소비절약운동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지난 11월 28일 음성공장을 시작으로 11월 30일 신갈공장, 1일 녹십자 본사 목암빌딩에 이르는 ‘2006 온정의 바자회’를 릴레이로 개최하여 불우이웃 성금 3600여 만원을 모금했다.
이와 별도로 지방 사업장별로 개최되고 있는 행사까지 감안하면 이번 바자회를 통해 조성된 성금의 규모는 약 6000여 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바자회는 본사를 비롯 자회사인 경남제약과 연구소, 지방 사업장을 아우르는 임직원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행사장에는 임직원이 기탁한 가전제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등 약 1500여 점이 선보였다.
이들 물품은 행사시작 30여 분 만에 모두 판매가 종료돼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웃사랑 실천에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녹십자 관계자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제 쓰임새를 다하지 못하는 물품들을 재활용하는 기회를 만들어 임직원의 근검절약을 생활화하고 불우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기업시민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을 일깨우고자 했다”고 이번 온정의 바자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외에도 2006년 한 해 동안 각 사업장과 동호인회별로 실시된 ‘녹십자 사회봉사단’의 활동 사진전이 개최돼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자긍심과 참여 의식을 제고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녹십자는 이번 바자회와 먹거리 장터 수익금 등으로 조성한 연말 불우이웃돕기 기금과 임직원이 기탁한 물품을 지역사회 양로원과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과 불우이웃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 해에도 온정의 바자회 수익금을 안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 및 성심원 등 지역 내 외국인 근로단체와 무의탁 노인시설 및 보육원 등에 기증했다. 녹십자는 지난 1992년부터 15회째 온정의 바자회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