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 한국릴리, 바이엘코리아 3사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들 3사는 최근 들어 중년부부 및 20대 이상 남녀들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설문 결과를 발표, 발기부전치료제의 시장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 3사 설문을 살펴보면 기존의 설문과는 달리 아내와 20~30대 젊은 남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화이자가 지난 9월에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남편이 세지면, 부인은 느낀다?’에서 특히 배우자의 ‘오르가즘’ 증가에 초점을 두고 남편이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함으로 인해 배우자의 오르가즘이 증가하는 변화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남성 강직도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과 변화를 알아본 GBSS(Global better sex survey)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는 2006년 비아그라의 컨셉을 ‘스무살의 느낌으로’ 잡고 20대의 강력한 발기강직도를 갖도록 하는 비아그라의 강점을 강조했고, 이를 통해 환자와 그 배우자의 완전한 성생활 만족도를 가질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었다.
화이자 관계자는 “지난 9월, 중앙대학교 김세철 교수는 한국내 출시 7주년을 맞아 5년이상 비아그라를 장기 복용한 환자들과 그 배우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강직한 발기를 성생활 만족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는 결과가 도출됐다”며 “남성의 강직도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과 변화를 알아본다는 측면에서 색다른 시도였으며,설문 조사에서 강직도가 성생활에서 남녀 모두의 성적인 만족도를 높이고 the better sex를 위한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밝혔다.
그는 또 “강직도가 the better sex와 남녀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지난 4월 GBSS에서도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밝혀진 바 있다”며 “GBSS는 27개국 12563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최대규모의 연구결과로, GBSS는 남녀커플의 성적인 만족도를 조사 및 측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엘코리아가 11월과 12월 ‘한국 남성 50대 황혼 이혼을 피하려면 부부관계 회복 위해 노력해야’, ‘한국 여성 성의식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두 가지 설문을 발표했다.
이 두 자료에서도 남성보다는 여성을 부각시켜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이 40~50대 중년여성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다는 간접적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또한 한국릴리는 설문대상을 20~30대까지 범위를 넓혀 발기부전치료제 필요성을 은연중에 강조했다.
20~30대가 설문참여에 절반 이상인 이 설문 조사에서 회사측은 64%의 남성이 “발기부전 때문에 성관계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겠다”고 답했으며, 여성의 경우 65.3%가 “남성에게 발기부전치료제를 권하겠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설문 조사가 최근 활발해진 가장 큰 이유는 정체돼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확대에 있다.
기존 설문 및 연구결과 발표에서는 남성의 강직도, 지속시간 등을 강조했으나, 이제는 남성의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을 여성 배우자가 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 범위를 20~30대까지 확대해 잠재 수요 환자군을 발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레비트라 PM 김성원 대리는 “3사의 설문 경향이 비슷하게 흘러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기존 클리닉컬 데이터를 알리는 데도 주안을 두고 있지만 최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질환 및 치료제 인식 제고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각사의 설문발표가 정체된 발기부전제 시장의 확대를 유도하는 면도 일부분 가미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