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은 현재 세계 주요 7대 시장 매출이 18억 달러에 이른다.
레미케이드(Remicade)가 크론병 치료제로 처음 출시된 지 8년이 지난 상황에서 신규 항TNF 약물들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머지않아서 사이토카인(cytokine) 약물들의 공세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IBD 시장에서는 아사콜(Asacol)과 같은 메살라진(mesalazine) 계열 약물의 이용자가 많지만 레미케이드가 높은 가격 때문에 6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승인을 받은 애보트의 휴미라(Humira)의 올해 매출은 IBD에 대해서 5000만 달러에도 이르지 못했지만, 10년 후인 2015년에는 레미케이드가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9억 달러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UCB 파마의 심지아(Cimzia)도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레미케이드 및 휴미라와 경쟁하면서 2015년에 6억 달러 이상 판매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외의 개발중인 제품으로는 누비온(Nuvion), 타이사브리(Tysabri) 등이 있다. 앞으로 IBD 시장의 경쟁에서 심지아와 휴미라의 주도권 다툼은 효과, 편리성, 가격이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휴미라가 C 반응성 단배질(low CRP) 수치가 낮은 환자들을 포함해 전체 환자들에게 효과가 높고, 안전성도 높으며, 승인 받기 이전부터 IBD에 적응증 외 사용되었기 때문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심지아의 장점은 투여에서 편리하다는 점이다. IBD 중에서도 어떤 종류의 질환 환자들이 많은가가 앞으로 치료제 개발 방향에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시험에서도 관해(remission) 상태의 유지와 장 점막의 치유가 주요지표가 될 것이며, 이에 대한 제품들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크론병 환자들보다 5-ASA와 수술로 효과를 더 잘 보기 때문에 바이오 약물은 이 시장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제약사들은 자가면역질환용 바이오 약물을 개발하여 크론병을 대상으로 하는 쪽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