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지움 제약회사인 UCB는 FDA로부터 중간 및 중증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로 주사제 심지아(Cimzia: certolizumab)의 시판 허가를 취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심지아는 지난 4월 크론(Crohn's disease)질환 치료제로 이미 허가 되었다. 이 약물은 소위 종양괴사인자(TNF) 차단제로 알려진 계열의 약물로 아보트의 Humira, 존슨 앤 존슨의 Remicade, 와이어스와 암젠사의 엔브렐(Enbrel) 등과 경쟁되는 약이다. 엔브렐은 작년 매출이 34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약물은 우리 몸 안에서 과도하게 생산된 단백질이 염증을 유발하거나 골, 연골 기타 조직을 손상시키게 되는데, 이러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중화시키는 작용으로 효과를 나타낸다.
FDA 허가는 2,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4개 연구보고를 토대로 취한 것으로 면역억제약인 Methotrexate와 병용할 경우 6개월 치료 후 획기적인 관절염 증세를 감소시켰고 관절 손상의 진행도 지연시키는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엔브렐이나 휴미라는 일반적으로 매 1-2주에 1회 주사한다. 심지아 역시 존슨 앤 존슨에서 Remicade 후속 약물인 월 1회 주사 투여하는 Simponi와 경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imponi는 지난 달 FDA 허가를 받았다.
UCB는 기존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로 발생될 매출 손실을 감안할 때 심지아 출시는 UCB에 매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가을 제네릭 의약품 제조회사인 Mylan이 UCB 주 품목인 항전간 약 Keppra의 값싼 복제품을 출시했었다. 금년초 UCB는 전 세계 종업원의 1/5인 2,000명의 해고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