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당질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s)를 사용하면 당뇨병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영국의 연구자들이 ‘Diabetes Care 12월호’에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아토피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아토피질환에 대한 경구스테로이드 처방이 당뇨병발병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런던 킹스 칼리지의 Gulliford 박사 연구진은 아토피질병에 대한 스테로이드요법과 당뇨병 발병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새로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2647명의 환자와 5294명의 대조군을 비교 연구했다.
연구 결과 경구 당질코르티코이드제를 3번 이상 처방 받은 환자의 당뇨병에 대한 교차비(odds ratio)는 1.36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신규 당뇨병 환자 중 경구스테로이드 복용과 관련이 있는 환자의 비율은 2%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스테로이드를 포함하는 흡입제, 국소제제, 점안액의 당뇨병 유발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절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제를 투여하는 것도 당뇨병 발병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