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이 본관 2층 암센터 화장실에 ‘장루(腸瘻) 또는 요루(尿瘻)’를 가진 환자들을 위한 전용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장루·요루는 암 등 중증질환자들의 배변과 배뇨를 위해 필요한 경우 소장 혹은 대장 일부를 복부 표면으로 빼내 만든 ‘인공 항문’이다.
장루·요루 환자들은 기본적인 생리 현상인 배설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배액 또는 배변 주머니를 착용하고 생활하게 되어 수시로 주머니를 비우고 세척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전용 세척시설이 없는 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복부에 위치한 주머니의 높이와 일반 좌변기와의 높낮이가 맞지 않아 옷이나 피부에 오물이 튀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제때 비우지 못할 경우 누출이 발생하여 위생상의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장루 주변 피부가 짓무르는 등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삼성창원병원의 장루·요루 전용 화장실은 선 자세에서도 주머니를 쉽게 비울 수 있고, 세척이 용이하게 설치됐다. 처리 후에는 일반 변기처럼 물을 내리고, 설치 된 수전으로 주머니입구를 세척할 수 있어 장루·요루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외과 윤해란 교수는 “국내에는 아직 장루·요루 환자들을 위한 전용 세척시설이 설치된 화장실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병원은 물론, 공공장소에서는 일상생활의 불편을 겪는 환자들과 장애인들에 대한 여건을 고려한 배려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