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미국과의 비혈연간에 조혈모세포 교류가 이루어져, 혈액질환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 치료의 해결책이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민우성)는 3일 골수이형성 증후군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17세 여자환자에게 미국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국내 최초로 미국 골수 은행(NMDP-National Marrow Donor Program)에 이식센터로 등록되어 미국에 유전자가 일치하는 공여자로 부터 골수를 기증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오전 7시 공항에 도착한 미국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병원으로 이송하여 오전 11시 30분 조혈모세포이식 병동에서 의료진(혈액내과 김유진 교수)의 집도하에 비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이 시행됐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형제간에 유전자가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는 확률이 20~30%에 지나지 않아 그 대안으로 비혈연간에 이식수술이 시행돼왔다.
그러나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자녀를의 저출산 실태로 비혈연간 공여자를 찾는 요구도는 매우 높으나, 국내 공여자중에서 일치하는 확률이 60%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일본과 대만을 포함 아시아권 골수은행까지 일치자를 찾을 확률은 70~75%까지 높일 수 있게 되어 미국 등 더 넓은 국제적으로 확산되었을 경우에는 공여자를 찾는데 더욱 용이해 졌다.
김유진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와의 조혈모세포 교류는 있었으나 이번에 세계 최대의 공여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의 조혈모세포 공조는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찾는 어려움을 극복함은 물론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할 수 있는 대상환자를 확대시킨 것”으로 평가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세계 최대의 골수 기증자를 갖고 있는 미국의 NMDP(National Marrow Donor Program)나 유럽의 BMDW(Bone Marrow Donor World Wide)의 경우 등록 제반절차에 어려움이 많아 한국인 공여자가 미국 골수은행에 40,000명 정도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내에 일치하는 공여자가 있다 하더라도 골수를 기증 받을 수 없어 이를 이용하기 위해 비싼 골수이식비용을 지불하고 미국 골수은행이 인정하는 병원으로 가야만 했었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교수는 특히 “미국 골수은행 이식센터 등록은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정을 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환자들이 전 세계적인 골수은행 Network을 이용하기가 용이해졌을 뿐 아니라 보다 폭 넓은 이식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www.medifonws.com)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3-05